미국에 온지 벌써 4년이 지나갔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때 내 나이도 25살이였는데 벌써 29살...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
이젠 나이가 어리다는 핑계도 못하게 생겼다.
그렇게 지난 시간을 되돌려 기억해 보면 가슴이 따듯하게 느껴지는 고마운 분들이 스쳐 지나간다.
일한지 얼마 안된 우리에게 학비를 빌려 주셨던 사장님, 본인차로 운전연습과 면허를 딸수 있게 도와주신 집사님, 힘든 몸에도 김치와 반찬을 만들어주신 할머니, 가장 힘들때 큰 도움이 되어 주셨던 구세군 사관님 그리고 지금도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전세자금을 학비에 투자하고도 부족했을 4년 넘는 유학시절이 벌써 끝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애둘을 키우는 것에 하루 하루를 정신 없이 살다보니 그 은혜에 무감각해져 잊고 살아가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스스로 자문을 하게 되었다. 은혜를 잊어 버리진 않았는가?
유학생부부라는 이유로 퍼주었던 사랑들...그리고 그 사람들...
우리는 그럴만한 자격이 없는데 왜 우리에게 그런 사랑을 퍼주셨을까?
그건 우리가 특별해서가 아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향해 관심과 사랑을 가진 그분들의 삶의 표현이였다.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진정한 크리스챤의 모습. 그 덕택에 지금의 내가 있고 우리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감사의 조건이 얼마나 많은지...오늘 아침 11개월된 딸 한비가 스테플러 한 피스를 삼켜 결국 응급실에 가서 날리가 났었지만 그래도 감사 한것은 다른곳에 상처나지 않고 장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이였다. 감사가 살아난 오늘 우리와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지면을 통해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은혜’를 기억하는 삶은 ‘감사’를 살아나게 하는 멋진 해결책이다.
난 비로서 자족하여 감사하는 생활을 배워가고 은혜를 다시 은혜로 갚는 넉넉함을 배워간다. 아마도 내일은 오랜만에 전화번호 수첩을 뒤적 거릴것 같다. 기억속에 은혜의 흔적을 찾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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