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분관계와 상관없이 저소득층 주민에게 지급돼 온‘메디컬 쿠폰’이 9월말로 시민권자에 한해 지급됨에 따라 비 시민권자 수혜자들의‘베이직 헬스(BH)’프로그램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봉사단체 MSM(소장 마혜화) 주최로 타코마 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린 의료혜택 변경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한 사회보건부의 로사 마리아 에스피나자 담당국장은“불법 체류자는 물론 체류기간이 5년 미만인 비 시민권자 28,971명에 대한 쿠폰 발급이 9월말로 끝난다”며 당장 BH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피나자는 그러나, 이들의 자녀가 시민권자면 쿠폰 수혜가 계속될 것이라며“쿠폰 수혜자는 자동적으로 BH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반드
시 BH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H 관계자 로라 버즈버그는 메디컬 쿠폰이 축소되지만 대신 BH 예산이 확대돼 한때 8개월 적체현상을 보였던 BH 대기자 명단이 없어졌다며“지금 신청
하면 BH에 곧바로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주버그는 BH가 의료 복지혜택이 아니라‘일반 보험’이라며“치과·안과·통역·차량지원 등 쿠폰이 제공했던 의료혜택 중 일부는 주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디컬 쿠폰에서 BH로 전환되는 28,971명에 한해 치과 치료는 내년 6월 30일까지 BH 지정 치과에서 계속해 받을 수 있다고 그녀는 밝혔다.

에스피나자는“BH 전환에도 불구하고 임산부, 응급치료가 필요한 비 시민권
자와 외국인 등에 대한 정부보조 의료프로그램은 변동 없을 것”이라며 전환 대상 28,971명 중 약 45%만이 BH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회보건부와 BH 측은 이들의 신청서를 10월 30일까지 대기자 명단과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접수받으며 그후 신청자들은 쿠폰에서 BH로 전환자라 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취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피나자는 메디컬 쿠폰의 지급이 중단된 주민들은‘여성·영아·아동 영양 프로그램(WIC)’등 다른 정부보조 프로그램도 아울러 끊긴다고 덧붙였
다.

그녀는 사회보건부가 메디컬 쿠폰 수혜자의 관계자료를 BH에 넘겨 혜택이 자동적으로 이월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본인이 꼭 신청서를 제출하도
록 재차 당부했다.

한편, 정부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민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느냐는 질문에 대해 에스피나자는“메디컬 보조 프로그램 수혜와 영주권 신청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주정부나 연방정부로부터‘현금보조(Cash Grant)’를
받는 경우에만 이민심사에서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BH 전환 및 가입 신청서 비치 사무실의 전화번호와 주소는 다음과 같다.
△베이직 헬스: 1-800-562-3022(영어), 1-800-324-1658(한국어) △켄트 보
건소 410 2nd Ave. S. Kent (253)372-3840 △페더럴웨이 보건소 33431 13th Pl. S. Federal Way (253)874-7634 △국제구역 보건소 720 8th Ave. S. Suite 100 Seattle (206)461-3235 △레이크우드 보건소 9112 Lakewood Dr. SW R203 Tacoma (253)589-7030 △파크랜드 보건소 11225 Pacific Ave. Parkland (253)536-2020

*이들 보건소는 한국어 지원이 가능하며 BH 자료는 지역 보건소에 모두 비치돼 있다.

<정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