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자신의 체형과 몸무게, 손길이등을 참고해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국내 골프클럽 우수 제조업자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김 철씨(65)는 "골프 클럽은 그립·쉐프트·헤드로 구성되어 있는 간단한 제품이라며 클럽의 원리를 이해하면 굳이 첨단소재의 골프채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37년전 도미한 김씨는 산호세 지역에서 자동차 정비공장(K&J Auto Repair)를 운영하다 우연한 기회에 골프 제조업자로 변신한다.
"친구의 권유로 뒤늦게 시작한골프가 자신의 인생의 이렇게 변화시킬 줄 몰랐다"고 술회하는 김 철씨.
어느날 골프채가 부러져 수리차 골프샵을 방문했다.
그러나 부러진 골프채를 수리하려면 2-3주동안 기다리는 업주의 말을 들어야 했던 그는 자신이 직접 수리를 해봐도 괜찮다는 생각에 골프 클럽 수리에 관한 자료를 얻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그가 원하는 자료는 없었다.
이러기를 수개월, 그는 클럽 제조업체로서는 가장 큰 ‘골프 스미스’가 텍사스에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자동차 정비공장은 부인에게 맡긴 채 골프채에 빠져든다.
텍사스와 산호세를 자기 집 안방 드나듯이 여행하면서 95년에는 미국 내에 35명밖에 없다는 자격증도 취득, 골프 제조업자로서의 최고봉에 오르게 된다.
당시 세계적인 골프 지도자 하비 페닉에게 골프 이론을 습득한 것은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가장 뜻깊은 추억이다.
93년부터 정비공장내 자신의 골프채 제조 시설을 마련하면서 골프채 제조 기술 고급 과정을 수련했고 그의 손에 만들어진 골프채만해도 수백여개에 달한다.
2백 스퀘어 남짓 되지 않은 그의 작업실에는 클럽 제조에 관한 각종 도구와 헤드, 쉐프트, 그립이 즐비하다.
정비공장은 지금도 부인에게 맡긴 채 골프채 제조업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그는 사실 하루에 반이상은 방문한 고객과 골프이론에 대한 대화이다.
그의 이런 모습은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비즈니스와 연결시키지 않는 ‘쟁이’로서의 고집이 작용되었음을 쉽게 엿볼 수가 있다.
그가 제조한 골프채로 게임을 해서 잘 맞는다는 고객들의 한마디면 최고의 보람을 느낀다는 김 철씨.
"해박한 골프 지식이 있음에도 지금도 골프 이론을 지도 받고 있다"는 김 철씨에게 진정한 프로의 냄새가 강하게 풍겨지고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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