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북한에 즉각적으로 추가 식량지원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400만명 이상에 달하는 북한의 부녀자와 노약자, 어린이들에 대한 식량배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30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릭 코르시노 WFP 북한지부 대표는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일본의 원조감소로 더욱 악화된 대북(對北)원조 감소가 임산부와 2세 이하 유아들에게 조만간 식량배급의 완전중단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르시노 대표는“우리가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이들은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것”이라면서“이는 정신 및 육체적 손상을 말하는 것으로 회복불가능하며 일단 발생하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현재 유아들에게 우선적으로 배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11-12월에는 지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당장 추가 식량원조 약속이 나오더라도 대규모 식량배급 중단은 이미 불가피해 향후 두달새 300만명 이상의 북한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도 제럴드 버크 WFP 대변인의 말을 인용, 원조국의 추가 원조약속 미흡과 원조물자 인도 지연 등으로 대부분 부녀자와 노약자들인 300만명에 달하는 북한인들에 대한 식량배급이 중단될 위기에 있다고 보도했다.
버크 대변인은 WFP가 북한 주민 640만명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WFP는 올해 대부분 곡물로 구성된 생필품 61만1천t의 공급을 대북지원 목표로 삼았지만 원조국의 약속은 이같은 목표치에 7만5천t이 미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도 원조국의 대북 원조약속 또한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으며, 원조국들이 올해 말 추가원조 약속을 하지 않는한 추가로 150만명에게 식량을 배급하는 계획이 중단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주요 대북원조 국가로 미국과 한국을 필두로 호주, 캐나다, 독일을 꼽으면서 지난해 50만t을 지원했던 일본이 올해에는 대북원조 공약을 전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