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이민 1백년 산 증인
▶ 하와이서 출생, 상항주립대서 30년 근무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 이민 1세의 후손으로 베이지역에서 지난 50년동안 거주하던 메리 박씨<사진>가 별세했다.
51년부터 81년까지 상항주립대학에서 일하던 메리 박씨는 지난달 20일 댈리 시티 시튼 메디칼 센터에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에 대한 장례식은 오는 12일 가족들만 참석해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박씨는 1914년 4월 19일 하와이의 와일루아에서 출생했다.
51년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 일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박씨는 51년부터 81년까지 30년동안 상항주립대학에서 일했다.
박씨는 처음 10년동안 식당에서 음식배급과 관리인으로 일했다. 그러나 박씨의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한 대학측은 박씨를 기숙사 수퍼바이저로 승격시켰으며 20년동안 수천명의 학생들에게 ‘Mother Mary’로 통하며 학생들의 대모로 일했다.
이같은 박씨의 성실함을 인정한 대학측은 박씨가 은퇴하던 81년 410명의 1학년과 2학년생들이 거주하는 ‘머세드 홀’을 ‘매리 박 홀’로 바꾸어 박씨를 기리기로 했다. 주립대학에서 직원의 이름으로 기숙사 이름을 변경한 것은 23개 캠퍼스에서 처음이었으며 생존해 있는 사람의 이름으로 건물이름을 변경한 것도 처음이었다.
박씨의 유가족으로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여동생 베티 리씨, 소퀠에 거주하는 마사 천씨, 하와이에 거주하는 앨리스 필립스씨와 하와이에 거주하는 남동생 히오 원 박씨가 있다.
한인 이민사 100년중 88년동안 살며 산증인이었던 박씨의 별세는 한인이민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는 지금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고 있다.
<홍 남기자>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