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카운티에 이민자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어린이들의 독서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 관계자들이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제리 위스트 카운티 장학관은 "유치원 아이들 대상의 ‘특별 독서능력개발 프로그램’이 이민자 자녀들에게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외국인 부모에게 영어를 가르쳐 아이들의 교육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돕는 교육센터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총 7,000만달러를 들여 최저 빈곤층의 학생들이 재학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2년간 시행된 ‘유치원 어린이 독서능력 개발프로그램’에 의하면 저소득층 자녀들의 읽기 능력은 어느정도 개발됐으나 이민자 자녀들은 별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은 특별 훈련을 받은 교사진과 적은 학생수의 교실, 보강된 커리큘럼 등 매우 개혁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민자 자녀들의 점수는 영어가 모국어인 어린이에 비해 매우 낮았다.
위스트 장학관은 "이민자 자녀들이 가정에서 부모나 TV를 통해 독서에 필요한 충분한 어휘력을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모에게 먼저 영어를 가르쳐 자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위스트 장학관은 "우선 학군내 17개 최저 빈곤 학교를 대상으로 보다 직접적이고 기초적인 정음법(철자를 통해 글을 읽는 법)을 가르치겠다"며 효과가 있으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이민자 자녀나 빈곤층 자녀들의 독서 능력 개발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방학을 이용해 지도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되는 프리 스쿨 프로그램 ‘헤드 스타트’의 정원을 1,000명 더 늘릴 계획으로 주대상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자 자녀와 빈곤층 자녀들이다.
성인들을 위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도 매우 부족한 형편이어서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지난 2000년에 실시된 인구 센서스에 의하면 몽고메리 카운티에만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인구가 4만여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들을 교육할 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 클래스 등록 때마다 신청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대기자 명단이 넘쳐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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