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컴퓨터가 정보기술(IT) 투자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과 순익 증가세를 이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델은 2일 앞으로 수년간 매출이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짐 슈나이더는 시장이 크게 호전되지 않더라도 더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며 시장점유율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델은 전날 3분기 매출이 91억 달러로 당초 예상한 89억 달러보다 2%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델은 7분기 연속 실적 목표를 충족, 또는 초과달성하게 된다. 델은 주요 PC 업체가운데 순익과 매출이 모두 늘어나는 유일한 기업이다. 애플이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정도다. 업계 1위인 휴렛팩커드는 컴팩과의 통합 작업에 한창이고, 게이트웨이는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델의 이런 선전은 경쟁업체와 달리 서비스나 스토리지 부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때문이다. 전반적인 기술 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이는 또한 추가 성장 여지를 제공한다. 델은 휴렛팩커드(HP)를 겨냥해 프린터 시장을 넘보고 있다.
CFO인 슈나이더는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체의 10% 수준이어서 마진이 높은 스토로지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년 전 미국 PC 시장점유율이 5%였으나 현재는 15%에 이른다며, 이 점유율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델은 더구나 올해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델이 성장에 한계가 있는 PC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 다른 기술기업과는 다르며, 델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기술기업 경기 반전의 신호가 아니라는 시각을 보였다고 CNN 머니가 전했다. 기술 산업이 호전되면 경쟁업체에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