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경호원들의 영원한 사부
▶ 장수옥 대한특공무술협회 총재
"특공무술이 일반에 보급된 지 25년이 됐습니다. 한국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화에 나설 겁니다."
특공무술의 창시자이자 대통령 경호실 무도사범이었던 장수옥 대한특공무술협회 총재(55)가 3일 워싱턴을 찾았다. 방문목적은 올해초 미주지부 개설에 따른 특공무술 보급 활성화와 암퇴치 운동의 일환으로 5일 개최되는 태권도사범 시범대회 참관.
“미국을 중심으로 특공무술의 세계화를 이루어낼 겁니다. 곧 세미나를 개최하며 태권도 사범이나 다른 무도인들에 특공무술의 실기를 전수할 예정입니다."
특공무술이 미국에 진출한 건 2년여전. 버지니아 리스버그에 소재한 US 태권도 아카데미 (관장 최응길 전버지니아 태권도협회장)의 송영길 사범을 중심으로 보급이 이루어졌다. 미주 지부도 지난 3월초 이 도장에 설치됐다. 지부장은 최응길 사범이 맡았으며 홈페이지도 개설했다(www.tukongmoosul.com). 오는 12월에는 장 총재의 제자들이 미주지부인 최 사범 도장에 파견돼 실무지도를 맡는다.
또 이번 사범 시범대회에서는 장 총재가 직접 승단심사를 주관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미주지역 특공무술 유단자를 배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장 총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최응길 사범이 10년 전부터 추진해왔고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는 암퇴치 기금마련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입니다. 이 운동의 취지에 공감, 한국에서도 확산될 수 있게끔 홍보할 것이며 내년 행사에는 특공무술 사범 10여명을 파견, 오리지널 시범을 보일 계획입니다."
그가 특공무술을 창안한 건 지난 70년대말. 78년 창설된 경호실 소속의 제606 대 테러 특공부대의 촉탁무도사범으로 있을 때였다. 북한의 격술을 능가하는 무술을 만들라는 차지철 경호실장의 지시로 각종 무술의 장단점을 종합해 개발했다. 이후 특공무술은 특전사 요원들을 시작으로 전군에 보급됐으며 일반에도 전파됐다.
79년 경호실 무도사범으로 들어간 장 총재는 그동안 청와대에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을 보좌하며 25년간 경호원들을 지도하다 지난 봄 은퇴했다.
권력의 중심에서 명리를 탐하지 않고 일관되게 무술의 새 경지를 개척하며 외길을 걸어온 그는 최근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책 <대통령 경호원들의 영원한 사부>를 펴내기도.
그동안 그에게서 약 50만명이 특공 무술을 배웠고 배출한 유단자만 6만여명. 협회 소속의 도장은 현재 국내에 82개 도장, 해외에 3개 도장이 설립됐다. 1988년에는 사단법인 대한특공무술협회가 출범했다.
그는‘특공무술이야말로 세계 최강의 실전무술’이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아직 완성된 무술 체계는 아니라며“모든 무술은 바른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근본 마음이 열려 진일보할 수 있으며 사심을 가지면 당장은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 지 몰라도 반드시 퇴보하고 맙니다."라고 무도인들이 정도를 걸을 것을 강조한다.
특공무술의 미주진출 가능성에 대해 장 총재는“발 기술 위주인 일반 무술과 달리 특공무술은 손 기술이 많고 호신 기법이 다양한데다 미국인들 체형에 맞아 보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특공무술이 대한민국만의 무술이 아니고 세계인의 무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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