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후씨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소령까지 진급했으며 군복부 당시 심신장애로 강제 전역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그가 과거부터 정신적으로 장애를 겪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사건도 이같은 맥락에서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1964년 육사에 입학한 김씨는 소령으로 군복무할 당시인 1980년 강제전역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전역 사유는 ‘심신장애’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씨가 전역후 정신장애를 치료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그는 군대생활을 마친 지난 1982년 미국으로 이민온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김씨는 미국에 온지 3년쯤되는 1985년에는 가명을 사용, 북한의 인민무력부 오진우 부장앞으로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거전력으로 볼 때 김씨가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번 사건도 이같은 장애에 기인한 돌출행동으로 파악된다.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던 김씨가 어떻게 미국이민이 가능했고 연방공무원인 우체국 직원으로 취직됐으며 미시민권을 취득했는지는 미스테리다.
한편 김씨가 근무하는 팔레타인 우체국에는 120여명의 한인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김씨가 이렇게 엄청난 일을 저지른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동료직원은 “낯이 익은 김씨가 연행되는 모습을 TV 뉴스를 통해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어떻게 그런 일을 했는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우체국의 한인상조회장을 맡기도 한 김씨는 평소 말수가 적은데다 한인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아 대다수의 한인직원들은 그에 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김씨와 같이 일하는 한인동료들의 상당수가 그의 나이와 가족관계 등 신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으며 심지어 10년이 넘게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다는 한 동료조차 그의 정확한 나이나 가족관계도 잘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인동료들은 평상시 김씨가 일반 사람들과는 좀 다른 유별난 행동을 해왔다고 전하고 있다. 일례로 상조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김씨는 회장이 제작하는 상조회보에 동료들의 경조사, 공지사항을 싣는 외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나 남성들의 군대이야기 등 엉뚱한 내용을 게재함으로써 동료들이 의아해 하기도 했다는 것. 항상 혼자있고 엉뚱한 행동을 곧잘해 외톨이, 괴짜로 통했던 김씨는 동료들로부터 ‘연대장’이란 별명으로 불리워졌다고 한다.
이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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