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시장이 장기 호황 끝에 균열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수년간 미국에서는 저금리, 낮은 실업률, 주택융자 확대, 한정된 주택공급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었다.
그런 사정 때문에 주가 하락과 기업신뢰도 저하, 테러와의 전쟁 확산 중에서도 주택경기는 미국경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이제 주택경기의 활황세가 약화될 조짐이 이곳 저곳에서 보이고 있다. 미국내 100여개 도시에서 주택가격은 지난 1998년 이래 가계소득의 증가율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2년간의 경우 미국 전역의 평균 주택가는 가계소득 증가율의 3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이같은 현상으로 더욱 많은 미국민들의 내집마련 희망이 실현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이로인해 주택거래가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됐으며 특히 주택융자은행들은 경기의 부진 속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출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또 그간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대도시지역에서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거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의 부동산소개업체 마다 주택 매물이 쌓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주택시장의 거품이 극적으로 꺼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지역에 따라 일부 시장은 높은 집값이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상당 지역에서는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웰슬리대학의 이코노미스트 칼 칩은 주택시장은 주식시장과는 다르다고 전제한 후 경기가 침체의 늪으로 빠지거나 실업률이 급등하지 않는 한 주택가격은 당분간 현상유지쪽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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