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이 무허가 건물 이라는 데 어떻게 된 일이요? "
이 말은 40년 이상이나 미국에 살아온 지인이 제게 한 말입니다. 저는 아틀란타에 살아오면서 다른 이민자들처럼 열심히 일하고 틈틈이 사회봉사를 했습니다. 또한 지금 항간에 말이 오가는 바로 그 한인회관을 모금하여 구입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봉사한 일을 자랑하자는 것이 아니고 저와 함께 일한 동료 봉사자들이 봉사에 대한 감사함을 받기는 고사하고 ‘무엇인가를 숨기느니, 문제를 호도하느니, 심지어는 생선가게 맡은 고양이’라느니 하는 여과 없는 표현으로 매도 당하는 것을 보고 회관의 주인되는 한인사회에 그 내용을 알리고자 함입니다.
우선 한인회관 문제는 1. 구입 2. 입주허가 3. 개축허가로 구분되는데 ‘한인사회 성금으로 무허가 건물을 구입’한 것처럼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당시 회관 구입 책임자로서 사실을 밝혀드립니다.
저는 ‘한인사회의 유일한 재산이 무허가 건물이면 큰일이다’는 충직한 생각과 판단으로 종합적인 취재가 이루어지지 못한 일부기사를 읽고 정말로 50년 가까이 대로상에서 상업용 건물로 사용되어온 한인회관 건물을 무허가 건물이라고 생각할 한인이 한 명도 없을 줄 알았으며, ‘시간이 지나면 알게되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인들의 생각을 듣고서 우리의 입장을 알려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아틀란타 한인사회가 소유한 부동산 한인회관 본관은 합법적 건물입니다. 저는 부동산 개발업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귀넷카운티에서는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Permit)’를 하면서 두 가지 결재를 해주는데 한가지는 건축허가 신청도면에 ‘permit stamp’를 찍어주고 또 한가지는 공사현장 부착 게시용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대개 비바람 등으로 공사 준공 때쯤 이면 훼손되어 없어집니다. 다시 말하면 stamp찍힌 건물도면(PLAT)이 바로 건축허가인 것입니다.
회관대책위원회는 18년전 전 건물주에 의해 현 한인회관 본관을 증축하면서 제출되었고 stamp로 허가된 건축허가 사본을 한인회관에 비치하고 있습니다. 50년 전의 것은 카운티 창고에서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찾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신청은 해놓았습니다. 한인회는 회관구입 당시에 아틀란타 한인회 명의의 등기 서류(타이틀) 보험에 가입했으며, 재산권 행사에 조금도 하자나 문제가 없음을 확실하게 밝혀드립니다. 일부 인사가 내놓으라는 서류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고 한인회관이 ‘무허가’ 라고 하면 안됩니다.
지금 한인회관대책위원회는 건축가를 고용하여 허가 없이 개축한 부분인 체육관, 노인회관, 그리고 도서관 등에 대한 합법화 방안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완벽한 입주사용 절차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몇 주 후에는 한인회를 통해 개축부분에 대한 대책과 한인사회의 역할이 발표될 것입니다.
이번일과 관련해 아틀란타 한인사회의 여러 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양적 성장이 가져온 필연적인 일일수도 있으나 이는 한인사회 전체의 문제이므로 이 기회에 이를 지적하고 함께 고쳐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1. 한인회 또는 단체를 맡아 봉사하는 분들은 사업성취 의욕때문에 규정이나 순서 등의 중요한 점을 간과 한 듯 합니다. 회관 내 새로운 시설을 늘리는데 필요한 모든 수속을 밟아서 입주절차를 순서대로 처리를 했으면 2년씩이나 봉사하고도 평가를 잘못 받는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2. 한인회관은 우리 모두의 자산입니다. 한인회관에 불이 난 듯 갑론을박 하는 중에도 방관자이거나 무책임한 의견으로 부채질하는 듯한 한인사회의 일부를 봤습니다. 한인회관을 ‘무허가’라고 보도한 주간지를 읽은 부동산 업자들은 앞뒤가 맞지않는 석연함을 알았을 것임에도 침묵했습니다. 한인사회는 잠자코 있다가 중간치기 정도 하려는 듯한 면을 봤습니다. 한인사회의 주인답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스스로 나설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사회로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3. 일부 매체에서는 귀넷카운티의 건축허가 사항이나 관련 조건들을 확실하게 점검하지 않았거나 한인회 명의 대신 한인회관이란 서류를 찾아 보았거나 관례사항을 찾아보는 일을 소홀히 했을 수 있겠습니다. ‘한인회관 무허가’ 기사는 잘못된 것이고, 건물구입 당사자들을 생선가게 맡은 고양이처럼 묘사해서 마치 이 사람들이 무엇을 숨기려는 것을 확신한 것처럼 기사를 쓴 것은 위험한 실수입니다.
4. 한인사회는 한인회나 단체에 봉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단체장은 모두 감투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등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동기야 어떻든 한인회 일 때문에 사업을 뒤로하고 분주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진정한 마음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더욱이 저와 함께 한인회관 구입을 위해 거의 매일 만나서 토의하고 자기 돈 써가며 봉사한 장학근씨와 은종국씨는 한인사회의 충직했으며, 건축이나 부동산관련 지식이 많은 분들입니다. 한인회 회비나 기부금 또는 한인회관 건립기금 내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체 운영하는 사람들을 구박만 해서는 그 분들이 신나게 봉사하지 못합니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한인회관 구입 당사자로서 항간에 도는 잘못 알려진 정보를 바로 잡아야 할 책임을 지고 알 권리가 있는 한인사회에 드리는 글입니다. ‘한인회관은 내 것이고 고로 함께 돌보겠다’는 책임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선근 한인회관 특별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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