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웨스트 할리웃의 거리에서 배우 트리비 브라우디(34)와 또 한명의 동성애 남성(55)을 야구방망이와 철봉으로 잔인하게 집단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3명의 용의자들을 증오범죄가 아닌 단순강도등으로 기소하겠다고 3일 밝혔다.
동성애자들에 대한 증오범죄로 이번 일련의 사건을 규정했던 검찰이 이같이 태도를 바꾸자 웨스트 할리웃의 정치인들과 주민단체, 동성애자단체들은 3일 베벌리힐스 법원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스티브 쿨리 검사장의 결정을 비난했다.
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2일 신시아 스트릿과 힐사이드 드라이브 코너를 걷던 브라우디와 친구 에드워드 울렛을 야구방망이와 철봉으로 공격, 브라우디에게 식물인간 수준의 중상을 입힌 혐의 등으로 용의자의 명단을 밝히고 이들을 강도미수, 폭행, 음모혐의만으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 셰리프는 그외에도 22일 또 한 남성을 같은 방법으로 구타한 것으로 나타난 이들 용의자들을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할 것을 카운티 검찰측에 촉구한 바 있다. 이날 검찰에 의해 이름이 밝혀진 용의자는 래리 워커(29), 그의 동생 빈센트 닷슨(18), 토윈 세션스(19)이며 이들은 3일 인정신문을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웨스트 할리웃의 시장대행 스티브 마틴이나 시의원 제프리 프랭은 “시정부는 이를 주검찰청에 의뢰, 이번 사건이 단순강도가 아닌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범죄라는 것을 반드시 입증할 것”이라고 쿨리의 결정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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