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씨가 서부무대 데뷔 연주회에서 섬세한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한국음악후원인협회(KAMSA)가 주최, 6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헙스트극장에서 열린 독주회에서 백씨는 브람스와 라벨, 드보르작, 그리고 사라사테의 바이올린곡을 풍부한 감성으로 연주해 500여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무겁고 느린 브람스의 소나타 A장조 작품번호 100으로 무대를 연 백씨는 라벨의 소나타에서 투명한 연주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2부의 연주는 백씨의 기량을 한껏 돋보인 무대였다. 큘란 브라이언트의 피아노 반주로 연주한 백씨는 유진 이사이의 소나타 3번 ‘발라드’에 이어 드보르작의 로망스, 그리고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타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연주 후 백씨는 "서부무대 데뷔기회를 제공한 KAMSA측에 감사한다"면서 "아름다운 연주홀에서 연주하게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KAMSA의 최효원 이사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곡을 잘 소화해 무대를 휘어잡는 힘을 과시했다"고 평했다. 피아니스트 박양원씨도 "백양의 연주는 감정이 풍부하고 악보 하나하나마다 섬세한 표현으로 청중들을 집중시켰다"고 극찬했다.
비올리스트 황미라씨도 "여성적인 섬세한 연주로 감정표현이 잘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 대해 KAMSA의 김기택 이사는 "동부무대에서는 이미 ‘뜨는 별’로 알려진 백주영을 서부에 알려 유명 연주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유태인처럼 한인들도 힘을 합쳐 젊은 음악가들을 키워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예고 2학년 재학시절 뉴욕에 유학온 백주영은 커티스 음대를 거쳐 쥴리아드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맨하탄음대에서 전문 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는 백씨는 올해 8월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귀국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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