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는 7전4선승제지만 첫 경기에서 승패가 판가름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카디널스 에이스 매트 모리스(17승9패·방어율 3.42)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랜디 잔슨의 1차전 패배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와르르 무너져 카디널스에 싹쓸이를 당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 선발투수 대릴 카일과 팀의 전설적인 아나운서 잭 벅이 시즌 도중 사망하는 등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선 카디널스는 2차전 선발투수 우디 윌리엄스와 3차전 선발 척 핀리의 퍼포먼스가 종잡을 수 없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모리스가 등판할 때마다 승리를 챙기는게 필수적이다. 자이언츠는 팀의 후반기 최고 투수인 러스 오티스(14승10패·방어율 3.61)가 3차전, 포스트시즌 불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리반 허난데스가 4차전 선발투수로 스케줄 돼 있는 등 갈수록 강해지는 팀이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전적이 97승65패인 카디널스와 95승66패인 자이언츠의 전력은 기록상 백중세다. 타율도 득점도 거의 차이가 없다. 카디널스의 팀 타율은 2할6푼8리로 2할6푼7리인 자이언츠와 거의 똑 같다. 총득점도 카디널스가 787점, 자이언츠가 783점으로 별 차이가 없다. 팀 방어율도 3.54 대 3.70으로 자이언츠가 박빙의 우세를 보일 뿐이다.

상대전적은 카디널스가 4승2패로 우세하다. 자이언츠와의 2차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6이닝 동안 삼진 16개를 곁들여 단 1점만 허용하며 2승을 챙긴 모리스의 공이 컸다. 그러나 모리스의 1차전 상대인 자이언츠의 좌완 선발투수 커크 뤼터(14승8패)도 카디널스 타선을 7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째를 챙겼던 만만치 않은 상대다. 카디널스의 윌리엄스나 핀리처럼 기복이 심하지만 잘 나가는 날에는 그 누구도 무섭지 않다. 이어 자이언츠는 불펜대결에서 우위(후반기 NL 랭킹 1위)를 보이고 있다.
카디널스는 또 불안한 것이 3루수 스캇 롤렌의 부상이다. D백스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어깨를 다친 롤랜은 이번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올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는 상위 시드 팀들이 전부 탈락한 ‘하위 시드’들의 반란. 와일드카드 팀들끼리 맞붙어 승부를 가려야 할 시즌으로 보인다.
<예상: 자이언츠 4승2패>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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