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아동극작가 주평씨 작품 ‘숲속의 대장간’호평
<화제>
북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재미 아동극작가의 작품이 한국 어린이들에 의해 공연됐다.
경상남도 통영시의 연극 50년사 기념으로 공연된 작품은 아동극작가 주 평씨의 ‘숲속의 대장간’.
지난 10월1일-3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6회 공연된 이 작품을 지켜본 관객은 4천여명으로 지역 연극계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영이 고향인 주 평씨는 "고향인 이 곳에서 내 작품이 지역 어린이들에 의해 무대에 올려진 것에 의미가 있다"며 "내 문학과 연극의 고향인 통영을 또 한번 마음속에 새기게 됐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 작품을 지켜보기 위해 한국 통영을 방문했던 주 평씨는 공연장소에서 "내년에는 이곳 통영에서 자신이 직접 이끄는 재미 아동극단 민들레 극단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과 재미 아동 연극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주 평씨는 지난 1947년 통영중학을 졸업, 연대 의예과를 거쳐 부산대학 영문과를 수료했다.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딘 시기는 1947년.
봉래극장에서 유치진 선생의 ‘조국’이라는 작품에서 할머니 역으로 연극계의 첫발을 디딘 뒤 1951년에는 극단 ‘신협’에서 단원으로 활동했었다.
이후 1959년에는 아동극단 ‘새’들을 창단해 황무지와 다름없었던 한국 아동극계에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었고 당시 ‘숲속의 꽃신’을 비롯해 수십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의 문하에서 배출된 소년들중에는 탤런트 임동진씨가 있으며 한국아동극협의회 회장도 2번이나 재임했었다.
1976년 도미해 북가주지역에서 아동극단과 성인극단 노인극단을 차례로 창립해 북가주 한인 연극계의 활력소를 집어넣었으며 세 번에 걸쳐 일본과 한국에서 아동극을 공연, 재미 아동극단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번 주 평씨의 작품 ‘숲속의 대장간’ 공연을 위해서 통영 연극협회에서는 통영시내 8개 초등학교에서 뽑힌 35명의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무대에 올려 그 의미를 배가시켰다.
주 평씨는 연극을 시작한지 50년만에 올라선 고향 무대에서 느낀 감정이 아직 남아있는 듯 "지금 73살의 나이까지 살아있다는 것을 이번 이번만큼 다행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이는 내 마음의 고향 통영과 함께 살아 숨쉰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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