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기관차 격인 미국의 경제가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각국이 수출이 감소되는 고통을 겪고 있다. 과거에는 강한 달러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나머지 국가들의 경제성장의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이제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추가로 중국과 일본에서 시작된 디플레이션의 압력이 소매 매출과 고용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특별히 제조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높은 유가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동시에 유럽과 일본 등에서의 구조적인 문제가 경제성장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모멘텀을 되찾는 2003년에는 세계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며 기업들의 지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전망 어두운 유럽
적절한 통화정책과 정부 지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신뢰와 지출이 매우 미약하다. 비즈니스 투자 역시 활기가 없다.
유럽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경제적 효율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타 국가의 상품 수출을 어렵게 하는 무역 장벽, 노동시장의 경직성, 당일 통화 채택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금융 시장의 통합등이 생산성 향상을 계속 깎아먹고 있다. 하지만 유럽은 미래의 미국 경제 회복에 따라 혜택을 보고 자본 투자가 늘면서 2003년에는 소폭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성장이 가장 빠른 아시아
팽창위주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대미 수출과 기타지역 수출 뿐 아니라 국내 경제를 부양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아시아는 미국 경제의 둔화를 자국에서 느끼기 시작했다. 약한 달러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위엔화의 가치가 달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2003년에는 미국의 경기 회복과 내수시장의 건강함에 힘입어 건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지역이다. WTO 가입으로 외국 투자를 계속 끌어들이고 있고 낮은 임금을 발판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영기업 제도와 높은 실업률로 인해 중국의 소비자들은 교육비 및 의료비 증가를 우려하고 잇다. 하지만 2003년 외국의 직접 투자 증가와 수출 호조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7.5-8.0%에 이를 전망이다.
다양한 모습 라틴 아메리카
아르헨티나는 현재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 자유낙하를 한 뒤 생산과 세수, 무역균형등이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신용 경색과 실소득 감소, IMF의 도움 없이는 국가채무를 갚을 수 없는 상황등이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의 경제 패턴을 바짝 따라오고 있어 미국이 회복하는 시점에 함께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좌파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경제가 혼란을 겪고 있다. 게다가 3,350억달러의 국가채무를 갖고 있는데 레알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채무 부담은 늘 수밖에 없다. 브라질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경우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경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도 가라앉고 무역흑자가 커지고 있어 현재의 혼란을 딛고 내년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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