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혹스 팬들, 하이텍 새 구장 관중석서 곧 실현
리플레이 마음대로…물 한병에 4.5달러 바가지도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말이 있지만 시애틀 프로 풋볼 팀 시혹스의 경우는 아무래도 ‘장맛보다 뚝배기’가 맞는 것 같다.
작년 시즌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밑바닥을 헤매는 시혹스 팀과 달리 새로 지은 4억3천만달러 짜리 시혹스 구장은 하늘로 치솟은 비디오 전광판에서부터 땅에 깔린 인조잔디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하이텍의 진수를 자랑한다. 특히, 이 구장은 세월이 갈수록 쇠락하는 다른 구장들과 달리 장래 개발될 기술도 수용할 수 있어 점점 더 젊어질 태세다.
예를 들어 관중석의 청색 플라스틱 좌석 밑에 깔린 알루미늄 빔 속에는 케이블 선이 통하게 돼 있다. 이 케이블은 좌석에 장착될 터치 스크린에 연결돼 관객이 즉석에서‘리플레이’를 보거나 선수의 기록을 체크할 수 있고 앉은자리에서 음식이나 팀 기념품을 주문할 수도 있다. 구장 내의 82개 귀
빈실(수이트)에도 곧 터치 스크린이 설치될 예정이다.
개별 터치 스크린을 기다리지 않아도 팬들은 지금 당장 전국 풋볼 구장 가
운데 가장 선명한 전광판을 통해 리플레이나 선수 기록을 볼 수 있다. 시혹스 구장 남북 양단에 한쌍씩 설치된 비디오 전광판은 해상도가 16mm로 종
전 최고인 20mm를 훨씬 능가한다.
특히, 북쪽의 전광판은 뒤에 보이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고층빌딩을 본뜬 것으로 상하로 포개져 있다. 이 전광판들은 위쪽은 리플레이를, 아래쪽은 기
록을 보이는 등 별도의 영상을 그려낼 수도 있고 두 전광판이 함께 초대형
이미지를 만들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시혹스 팬들이 이 호화 구장에 만족해하는 것은 아니다. 특
히, 시혹스 구단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첨단시설은 사실상 보잘 것 없는 수준이라고 일부 팬들은
꼬집는다.
이들은 좌석 찾기가 힘들어 회랑을 빙빙 돌기 일쑤고 꼭대기 좌석에서 꼬꾸
라질 듯한 자세로 게임을 내려다보면 이내 불안해진다고 지적한다. 무엇보
다도 큰 문제는 12 온스 짜리 식수 한병에 4달러 50센트나 받는 바가지 상
혼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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