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의 유태인 공동체연합(UJC)은 ‘전국 유태인 인구조사’를 통해 미국내 유태인 숫자가 52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0년 발표된 550만명에 비해 약 5%가 감소한 수치이다.
전세계의 유태인 인구는 약 1천4백만명. 이는 세계 인구의 0.3%도 되지 않는 극소수(?)이다.
만주인이나 여진족처럼 지구상에서 존재가 소멸되기 십상인 인구를 가졌지만 유태인이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에 차지하는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선 1986년까지 노벨상 수상자 기록에서 300명의 수상자 가운데 유태인이 93명으로, 3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내 유태인의 수는 전체 인구중 2%에 불과하지만 정치·경제·언론·학계·문화에서 파워 엘리트로 막강한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포춘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기업 소유주의 30-40%, 상원의원의 10%, 백만장자의 20%,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의 60%가 유태인이라는 수치가 발표된 바 있다.
특히 명문대학의 법과 및 의과대교수는 으레 유태인이라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을 정도이다.
■흔히 유태인을 ‘수전노’와 ‘경제동물’이라는 인색한 경제인으로 표현하지만 언론과 문화계를 장악하는 능력은 더욱 탁월하다.
뉴욕타임즈 발행인 아서 셜츠버거, 워싱턴포스트 명예회장 캐서린 그레엄, CBS방송 회장 로엔스 티쉬, 타임워너 회장 제랄드 레빈, 월스트리트저널 CEO 피터 칸 등이 모두 유태인이다.
할리우드 영화계에까지 유태인의 파워가 넘쳐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 우디 앨런 감독, 더스틴 호프만과 커크 더글러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같은 배우들이 유태계로 꼽힌다.
정경화와 정명화, 정명훈 등 3남매를 세계적인 연주자로 키워낸 어머니가 쓴 ‘네 꿈을 펼쳐라’라는 책을 보면 음악계의 유태계 파워가 묘사돼 있다.
어머니는 정경화를 쥴리아드 최고상에 올리려 노력하지만 유태계 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으로 아이작 펄만이 차지하는 모습이 나온다.
■스타를 만들어내기 위한 로비는 비단 연예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엇비슷한 실력을 갖춘 음악도가 2명 이상 있다고 치자. 장차 대연주가로 성장하려면 주위의 후원이 큰 몫을 차지한다.
실력이 같다면 독주회나 권위있는 심포니와의 각종 협연 등 무대에 설 기회를 많이 가진 음악가가 일찍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많은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음악기관에 한국인 음악도들은 인구비율로 따지면 세계 1위이다. 그만큼 한국인의 음악에 대한 관심과 재능은 뛰어나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적인 연주자가 그에 비례해 많지 않은 것은 후원하는 한인의 힘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면에서 북가주에 기반을 둔 ‘한국음악후원인협회’(KAMSA)의 희생적 활동은 높이 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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