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관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경이적인 탈삼진 페이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3승
100% 풋내기서 일약 스타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에인절스의 햇병아리 우완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정규시즌 딱 5게임에 등판한 것이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전부로 불과 2주일전까지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제외하면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철저한 무명이었던 그가 눈 깜짝할 사이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차세대 파워피처로 자리매김하며 일약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스타로 떠오르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현기증을 날 정도다. 에디슨필드에는 벌써 텍사스 레인저스 수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닉네임 ‘A-rod’과 맞먹는 ‘K-rod’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여기서 ‘K’란 물론 삼진을 의미. 로드리게스는 정규시즌 5게임에서 5⅔이닝을 던지며 17개 아웃카운트 가운데 13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경이적인 탈삼진 페이스를 보였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8⅓이닝동안 13개의 삼진을 뽑아내고 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생인 로드리게스는 이제 겨우 20살. 하지만 시속 95마일을 넘나드는 불같은 강속구와 홈 플레이트에서 뚝 떨어지는 신기의 슬라이더는 그가 메이저리그 경력이 한 달도 못되는 ‘순도 100% 풋내기’라는 사실이 전혀 믿어지지 않게 만든다. 단순히 구질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백전노장 베테랑들도 긴장으로 떨리는 10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그것도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양키스테디엄에서 포스트시즌의 황제 뉴욕 양키스를 제물로 생애 메이저리그 첫 2승을 따내면서 보여준 배짱은 천부적인 수퍼스타임을 입증하고도 남았다. ALCS 2차전과 3차전에서 달아오르던 트윈스의 추격열기를 순식간에 잠재우며 3차전 승리를 챙긴 ‘K-rod’는 이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단순히 승리를 지키는 차원을 넘어 상대팀의 추격의지를 꺾어놓는 에인절스의 수호천사로 떠올랐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