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츠와 월드시리즈 격돌
▶ 케네디 5차전서 홈런3방
‘드디어 하늘에 오른 천사들’
애나하임 에인절스가 마침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지막 승부를 겨루게 됐다. 따라서 2002 월드시리즈는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캘리포니아 팀들간의 ‘남북전쟁’으로 펼쳐지게 됐다.
에인절스는 13일 홈구장 에디슨필드를 붉게 물들인 4만4,835명 팬들의 열광적 응원속에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5차전에서 13대5 대승, 팀 창단 42년만에 처음으로 AL 챔피언에 등극했다. 시리즈 전적 4승1패.
에인절스는 AL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년 챔프 뉴욕 양키스를 일찌감치 집으로 돌려보낸 화산 같은 폭발력을 다시 한 번 분출하며 지난 1982년과 1986년, 월드시리즈 진출의 문턱까지 갔다가 번번이 주저앉은 후 팀을 짓눌러오던 ‘좌절’의 굴레를 깨끗이 벗어 던졌다.
에인절스를 AL 왕좌로 이끈 이날의 ‘수퍼 히어로’는 3타석 연속 홈런을 뿜어낸 애덤 케네디. 9번타자로 나서 3회와 5회에 각각 솔로 홈런을 날린 케네디는 에인절스가 3대5로 뒤지던 7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챔피언십 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1회와 2회에 각각 1점씩을 내준 에인절스는 3회말 케네디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5회말 스캇 스피지오와 케네디가 연타석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3대2로 뒤집었으나 7회초 다시 트윈스에 3점을 내줘 3대5로 뒤진채 승부를 결정한 7회말을 맞았다.
에인절스는 7회말 노아웃 주자 1·2루에서 터진 케네디의 결정포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모두 10개의 안타를 집중적으로 터뜨려 총 10득점, 지난 양키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다시 한 번 세우며 트윈스의 추격 의욕을 완전히 꺾어놨다. 7회 에인절스가 기록한 한 회 10안타 10득점은 메이저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신기록이며 한 회 9개의 싱글 안타를 친 것도 포스트시즌 신기록으로 남게 됐다.
내셔널리그는 ‘거인천하’. 자이언츠 역시 4승1패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에인절스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자이언츠는 14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카디널스와의 NLCS 5차전에서 케니 롭튼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파이널 스코어는 2대1.
메이저리그 사상 첫 와일드카드 팀들간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는 오는 19일 애나하임 에디슨 필드에서 막을 올린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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