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특파원> 김병현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조 가라지올라 주니어 단장을 만나 장기 계약과 관련해 1차 협상을 이미 벌였음이 13일 LA 공항에서 가진 김병현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귀국하기 위해 LA 발 아시아나 항공편에 탑승하기 직전 김병현은 “에이전트로부터 단장을 만났다는 통보를 받았다. 가라지올라 단장이 ‘실망할 일은 없고 좋은 쪽으로 마무리 짓겠다며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한다”며 초미의 관심사가 된 연봉 협상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밝혔다. 김병현은 올시즌을 마치고 처음으로 누리게 된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최대한 활용해 ‘빅딜’을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D백스 구단 측의 협상 책임자인 가라지올라 단장으로부터 좋은 결과를 약속 받음에 따라 지난 해 12월 텍사스와 5년간 6,500만달러를 보장받는 계약을 맺은 텍사스 박찬호에 이어 한국 스포츠 사상 2번째 ‘청년 스포츠 재벌’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은 김병현과의 일문일답.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가지고 귀국하는데 어디에 기증할 생각인가.
▲이상하게 기증을 요구하는 데가 없다. 반지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웃음). 일단 귀국해서 반지를 영구 보존하기를 원하는 곳을 찾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좋다.
-내년 시즌 선발 투수가 된다면 자신 있는가.
▲잘 할 자신 있다. 초반 1∼2달이 중요하다. 그 기간 동안 몇 승만 올리면 끝까지 버텨나갈 수 있다. 처음에 못하면 34경기 정도가 되는 한 시즌 등판을 풀어나가기가 힘들 것 같다. 1경기만 놓고 보면 초반은 잘 할 자신이 있다. 그러나 경기 후반은 아직 경험이 없어 모르겠다. 몸 관리와 체력 조절은 알아서 할 수 있다.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느닷없이 애리조나 지역 언론에 트레이드 얘기가 나왔다. 가고 싶은 팀이 있는가.
▲트레이드 된다면 아무 팀이라도 상관이 없다.
-귀국 후의 일정은.
▲무조건 쉴 생각이다. 공식 일정은 아무 것도 없다. 말 그대로 마냥 휴식이다.(김병현은 청바지에 독특한 스타일의 신발까지 신고 힙합 스타일로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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