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발렌타인을 해임한 뒤 후임감독을 물색중인 뉴욕 메츠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나기로 결정한 루 피넬라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리너스를 정규시즌 116승으로 이끈 피넬라 감독은 아직 매리너스와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있음에도 불구, 집이 있는 곳에서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싶다며 매리너스를 떠날 뜻을 밝혔다. 피넬라의 집이 플로리다주에 있어 미 대륙의 대각선 반대쪽에 있는 시애틀이 너무 멀다는 것. 피넬라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팀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역시 감독자리가 비어있는 데블레이스는 일단 매리너스에 피넬라와 접촉을 요청하며 가능성 타진에 나섰으나 피넬라가 데블레이스 감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재정적으로 취약한 데블레이스가 최소한 연봉 300만달러를 필요로 하는 거물감독 피넬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 특히 피넬라의 원 소속팀 매리너스에 현금이나 선수를 보내 잔여계약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도 딸려 있어 데블레이스처럼 모든 면에서 취약한 팀은 아예 욕심낼 엄두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메츠는 이런 문제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구단주 프레드 윌폰은 후임감독으로 거물급 인사를 원하고 있으며 1990년 신시내티 레즈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2번이나 뉴욕 양키스 감독도 역임한 피넬라는 분명히 그 범위에 들어있다. 메츠는 15일 매리너스에 피넬라와 접촉 허가를 공식 요청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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