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 신의주 특구장관 양빈(어우야 그룹회장)을 네덜란드로 추방시키고 그가 개발하고 있는 중국 선양의 허란춘을 몰수,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허홍지 중국 인민일보 뉴욕지국장이 16일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 도날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가 16일 오전 개최한 북미관계 포럼에 찰스 카트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 데이빗 엉거 뉴욕타임스 편집위원, 대이빗 데눈 뉴욕대학 정치경제학교수 등과 함께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허 지국장은 포럼이 끝난 뒤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지국장은 중국이 양빈 사건을 조속히 해결키로 하고 후임자 선임을 비롯, 신의주 특구 개발계획을 북한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양빈 연행으로 껄끄러워진 북·중 관계가 정상화되고 존폐의 기로에 선 신의주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허 지국장은 북한의 신의주 특구의 장래에 대해 "성공여부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북한의 개혁의 의지가 분명하고, 성공을 위해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으며 북한이 박태준 전 국무총리(POSCO 명예회장) 등 한국인을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는 문제는 "신의주 특구를 반드시 성공시키려는 의지와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한편 외교관, 경제인, 언론인, 한반도 전문가 등 북한문제에 관심을 가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은 패널리스트들의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순서로 진행됐다. 패널리스트들은 켈리 특사의 최근 방북성과의 성공, 실패 여부에 의견차를 보였으며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다음 단계에 대해서도 "공은 이제 미국으로 넘어갔다"와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정반대 분석을 내렸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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