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버클리 학생들이 10년째 이스트 베이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스트 베이 한인봉사회 소속 한글학교에서 10년전 독립하여 재설립된 ‘버클리 한마음 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총 3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5명의 선생님들이 각각 한반씩 전담해서 지도하고 있다. 5개 반은 유치반, 기초반, 중급반, 고급반, 이중언어반 등이며 박혜인, 이지혜, 김윤경, 이미지, 남자손 씨가 각 반을 담당하고 있다.
수업은 기본적으로 말하기/듣기, 읽기, 쓰기, 문화 등 4부분으로 구분하여 진행하며 각 반마다 수준에 맞는 수준별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유치반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글 익히기 및 야외활동을 주로 하고 있으며 기초반은 2∼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창의력 향상을 위한 공작활동과 한국 악기 연주 및 문장 구조 이해 등을 주로 공부하고 있다.
중급반은 5∼8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문법 이해와 각종 작문 및 사회전반의 지식에 대해 공부하고 있고 고급반은 9∼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토론 및 교포사회 문화와 한국 문화의 비교분석 등을 공부한다. 특히 이중 언어반을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버클리 한마음 한글학교’를 이끌고 있는 고급반 교사 이미지씨는 "단순한 한글학교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자녀들에 모국의 역사와 전통 및 문화와 사회 전반에 관한 지도하는 점이 장점"이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미국 주류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유치반 교사인 박혜인씨는 "한 반에 열명이 넘지 않는 적은 학생수로 밀착지도가 가능하다"며 "큰 한글학교들도 많이 있지만 이런 작지만 정감있는 학교들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폴김 유치반 학생은 "언니, 오빠들과 함께 뛰놀며 공부할 수 있어 토요일만 기다려진다"며 "이곳에서 배우는 내용이 학교학습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업을 진행할 마땅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임시로 UC버클리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것이 이곳 선생님들의 큰 고민거리 였다. 이미지 씨는 "최근까지 오클랜드 제일 크리스챤 교회에서 수업을 했지만 미국교회와의 마찰로 인해 그곳을 나와 현재 임시로 버클리에 있다"며 "앞으로 좋은 장소를 찾아 안정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주 수업때마다 티모시 김이란 분이 아이들의 점심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는 등 여러사람들이 주변에서 한마음 한글학교를 돕고 있어 시름을 잠시나마 덜어주고 있다. 수업료 등 그밖의 자세한 문의는 (510) 710-4397로 하면 된다.
<조택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