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샘표식품, CJ등
대형마켓 공략 성공적
라면, 두부, 밥, 장류 등 한국 식품들이 미 주류사회로 쑥쑥 진출하고 있다.
이들 한국산 식품업체들은 미주법인을 설립해 비 한인시장 마케팅에 주력하는가하면, 타인종 입맛에 맞게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꾸준히 주류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한국의 장류전문기업 ‘샘표식품’은 사이프러스에 이어 지난 8월 오렌지카운티 랜초 산타마가리타에 한식 체인 ‘미스터 김치’를 열고 주류 공략을 본격화했다. ‘샘표-’는 가장 한국적인 맛을 알려 장류 판로를 개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비빔밥과 불고기, 돼지불고기, 김치, 잡채, 된장국, 미역국 등 전통한식을 한국산 장류로 만들어 타인종에게 파는 외식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미스터 김치’의 테드 리 대표는 “내년 중 오렌지카운티에 3개 매장을 연 뒤 5년 내 미국 전역에 100개 지점망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농심’ 미주지사(지사장 신동엽)는 올해 4월 서부지역 최대 마켓체인 중 하나인 ‘앨벗슨’ 300여 지점에 유통망을 개척한 데 이어, 인터내셔널 섹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사발면을 최근 수프(soup) 섹션으로 옮겼다.
육개장, 우동 등 4가지로 코스코, 세븐 일레븐, 랄프, 본스 등 대형 체인스토어에 납품되는 농심 사발면은 최근 1∼2년 간 미 전역에서 판매율이 약 17%씩 신장했다. 또 그간 열외인 인터내셔널 섹션 신세를 면치 못했던 사발면이 주식인 수프 코너로 이동한 것은 매출 및 이미지 제고 면에서 큰 수확이라는 설명이다. 신동엽 지사장은 “대형 마켓체인들에서 자리잡는 대로 현지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제당 미주법인인 ‘CJ아메리카’는 지난해 개발한 글로벌 브랜드 ‘CJ구어메(gourmet)의 명맥을 햇반과 불고기 소스에 이어 핫소스로 이어가고 있다. 서부지역에서 특히 시애틀을 집중공략하고 있는 ‘CJ-’는 올해 초 동부의 고급 대형체인마켓 웨그맨스과 계약을 맺는 등 유통망을 확장 중이다.
‘풀무원USA’도 채식주의자들을 겨냥해 내놓은 자체 브랜드 ‘소가’(SOGA)로 유기농 두부, 두부로 만든 치킨텐더 등 건강식을 주류시장에 맞는 디자인과 이름으로 선뵈고 있다. 올해 미 전역에서 560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LA와 뉴욕에 있는 제 1, 2공장에 이어 LA인근에 제3공장을 추진 중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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