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 숯불집, 옆 아파트 허물고 마련
‘불고기 샌드위치’도 선보여 관심
20여년전 남가주에서는 처음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는 집으로 탄생한 8가 숯불집(대표 박부생·3136 W. 8th St.)의 변신이 타운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개장이래 소원이던 주차장이 처음 생겼다. 지난 20여년간 주메뉴인 숯불갈비 뿐 아니라 ‘주차장 없는 식당’으로도 유명했던 숯불집이 바로 옆 아파트를 매입, 이를 허물고 주차장으로 만든 것이다. 크기는 6,500스케어피트. 최대 60대까지 주차가능한 공간으로‘일생의 소원’을 푼 셈이다.
거기에 맞춰‘불고기 샌드위치’라는 새 메뉴를 내놓았다. 프렌치롤 등에 불고기와 상치, 그릴드 오니언, 피클등 다양한 야채를 넣어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는 새 메뉴로 한인들에게는 구이집에서 먹을 수 있는 싼 점심이 되겠지만 이 집을 많이 찾는 미국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인근 타운 업소에서도 관심거리다.
숯불집은 매상의 3분의1이 비 한인고객에게서 나온다고 한다. 저녁에 가면 좌석의 반 이상을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흔하다. 상추에 쌈장을 척척 발라 씩씩하게 소주를 마시는 금발미녀를 쉽게 볼 수 있다.
타운에서도 상대적으로 히스패닉 밀집도가 높은 8가에서, 별 다른 광고도 없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고객 다변화가 숙제인 타운에서는 이색적인 모습으로 비친다. “아무래도 맛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박부생 사장은 “LA타임스, 뉴욕 타임스, 본 애피타이트등 유명 잡지에 잇달아 소개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주머니 사정에 맞춘 ‘눈높이 점심’으로 불고기 샌드위치를 내놓은 그는 “빵에 싸먹는 불고기 맛도 별미일 것”이라며 “라브레아 베이커리등 유명 빵집에서 프렌치롤, 카이저롤, 오니언롤, 햄버거 번등 4~5종의 빵을 들여 올 계획”이라고 한다.
무엇 보다 뿌듯해 하는 것은 주차장. “식당은 맛 좋으면 그만”이라며 별 내색은 않았지만 지난 20여년간 주차장 없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 박사장은 “이제야 우리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미안함을 덜게 됐다”는 말을 되풀이 한다.
LA 올드타이머인 그가 창업한 업소는 많다. 부에나팍 숯불집의 전신인 가든그로브 숯불집을 비롯 여왕봉 다방, 8가의 ‘산’, 8가 만화방등도 다 그가 만든 것으로 지난 3월에는 다이아몬드바에도 숯불집(20627 Golden Springs Dr. #3A/B)을 냈다.
<안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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