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웃 제작사들, 비용 적게 드는 밴쿠버 BC 선호
워싱턴주 영화산업 매출 1년새 절반 이하로 줄어
그 동안 영화 찰영지로 각광을 받았던 시애틀 지역이 분위기가 비슷하면서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드는 밴쿠버 BC에 시장을 완전히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재무국은 현재 주 내의 8백여 영화 관련 회사들이 4천여명을 고용하고 있고 이 가운데 1천2백명 가량이 시애틀을 무대로 한 영화배우로 활동중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시애틀에서 로케된 영화 가운데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은‘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아메리칸 하트,’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암살자’등 상당수에 달한다.
지금은 그러나, 일감이 크게 줄어들어 관련회사의 폐업이 속출하는 등 시애틀의 영화산업이 사양길을 걷고 있다. 캐나다 달러화 가치의 폭락으로 밴쿠버 등 캐나다 현지에서의 저렴한 촬영비용이 제작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0년대부터 워싱턴주와 BC주는 영화제작 유치를 위해 줄다리기를 벌여왔으나 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발효된 이후에는 캐나다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워싱턴주 영화산업은 영화가 60%, 나머지 40%는 TV제작물이 차지했다.
아번에 본사를 두고 영화 조명 기기 및 편집 기기를 지원하는 조나스 젠센 스튜디오의 스콧 조나스 사장은“지금은 영화제작 지원 의뢰가 전무한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주내 영화관련산업의 매출은 재작년 5천만달러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절반도 안 되는 2천1백만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상당수의 할리웃 영화제작회사들은 여전히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영화제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촬영작업은 캐나다에서 하고 있다.
BC주는 촬영비용이 크게 저렴할 뿐만 아니라 현지인을 고용할 경우 인건비의 22%에 해당하는 세금을 환급해주는 인센티브제도까지 도입했다. 물론 워싱턴주에는 이러한 제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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