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세기 역사 포틀랜드 클럽, 서북미 바둑센터 부상
동호인들 정기적으로 대국…한국 관광객도 자주 찾아
한국 관광객들도 가끔 찾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책방에 자리잡은 바둑클럽이 미국인들 사이에도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파웰 서적 매장 안의 커피샵 한 쪽에서는 엔지니어·예술가·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직업의 동호인들이 바둑을 두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매주 화요일 오디오 서적코너 뒤편의 긴 탁자에서 벌어지는 대국에 가끔 한국인 및 일본인 관광객들도 찾아와 합류한다고 귀띔했다.
10년째 바둑을 즐긴다는 탐 하지스는 바둑이 완벽과 집중을 요하는 게임으로 시간을 다투는 대중문화와는 다른 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스는 바둑은 초등학생도 쉽게 배울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대국은 복잡해서 컴퓨터로도 당해낼 수 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50년대 결성된 포틀랜드 지역 바둑 동호인들은 당시엔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바 호텔에서 바둑을 즐겼으나 60년대에 화재로 호텔이 헐리자 책방과 가정집을 전전하며 바둑게임을 계속해왔다.
70년대 말 파웰 서적 내의 앤 휴스 커피샵에 동호인들이 자리를 잡은 데 이어 유진·코발리스·애쉬랜드 등지에도 동호인 클럽이 형성됐다.
미국 바둑협회의 로렌스 그로스 서부지역 부회장은 바둑 동호인의 저변을 넓히려고 노력은 하지만 야구나 풋볼에 몰입돼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영화‘뷰티풀 마인드’에 바둑을 두는 장면이 잠깐 나온 후 가입자가 늘어 현재 등록된 바둑 동호인수가 전국적으로 1천7백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현재 포틀랜드 지역에는 바둑에 심취된 동호인수가 30명을 넘어섰고 그밖에도 수 십명이 바둑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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