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8시 나라은행 플러싱 지점 세미나룸. 여성경제인협회가 한인상권 강화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빌딩공동구매 사업 제2차 설명회 자리였다.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보고하고 투자 목적과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는 이 자리에 참석한 70여명의 한인 투자자들의 태도는 진지하면서도 적극적이었다. 사업 주최측인 여성경제인협회원들도 의욕에 넘쳐 있었다.
흔히 한인들은 공동 사업에 열의가 없을 뿐 더러 사업을 한다해도 결국 어느 시점에 가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은 이날 설명회에선 여지없이 벗어났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우리가 나서 구슬에 실을 꿰는 작업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설명회를 진행한 이병숙 여성경제인 협회장은 "한인들의 미국 이민역사가 100년이 되었지만 뉴욕에는 이렇다 할 한인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며 "이제부터라도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후손들에게 발전된 한인타운을 물려주자"고 힘주어 말했다.
행사를 참관한 한 투자자는 "그동안 어느 한인단체 하나 한인 상권을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해 본적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면서 "빌딩구매 사업이 성공리에 끝나 앞으로 한인상권 건설을 위한 롤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일개 단체가 한인상권 강화를 위해 처음으로 범동포적 차원에서 전개한다는 점에서 사업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켜 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1차 설명회 이후 직접 협회 사무실을 찾거나 전화를 걸어 온 한인 동포들이 이미 5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빌딩공동 구매에 거는 한인들의 기대가 크다는 증거다.
하지만 잊어선 안될 사실이 있다. 이번 사업이 범동포 차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만큼 최대한 사업에 대한 투명성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보장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의 여러 경험에서 보듯 상호간의 신뢰 여부는 곧 사업 성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의욕적으로 시작된 빌딩공동구매사업이 한인 상권을 보다 탄탄히 할 수 있는 불씨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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