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9시경 아이에아지역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총격살인및 자살사건의 주범인 케니 아리카 타나카는 사건 당일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사살하고 여자친구에게 총격을 가한후 자신 역시 자살하기전까지 법적으로 재정적으로 극도의 압박상태에 처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2일 퀸스병원에 입원중인 45세의 나오미 노구치의 진술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의하면 나오미 노구치는 사건 당일 아이에아 자신의 집에서 타나카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를 말리려는 자신의 모친을 타나카가 총으로 쏜 후 자신의 상체에도 총격을 가하고 범인은 자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나오미 노구치는 현재 수술을 마치고 퀸스병원에 입원중인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의료검사관은 "타나카가 여자친구 모친 박양숙(66)씨를 머리부분에 총격을 가하고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쏴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노구치와 8살된 아들, 그리고 모친은 3년전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했고 자살범 타나카는 와이아와 자동차부품점 전주인이었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자살한 타나카는 1952년 호놀룰루에서 출생, 1993년 자신이 근무하던 자동차부품점에서 6만여달러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을 훔친것을 비롯 다수의 절도범죄를 저질러 벌금형과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바 있는 전과범으로 두번의 결혼을 통해 25살된 아들과 16살된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기록에 의하면 두번째 부인과는 지난 1999년에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두번의 이혼을 거치며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가중되어 14만3천여달러에 달하는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나카의 한 측근에 의하면 타나카는 이번 사건에서 중상을 입은 노구치와는 인터넷을 통해 지난 1월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3월에는 두사람이 할레이바에 작은 식당을 함께 경영할 것을 의논하기도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타나카는 9.11사태이후 경제적인 상황이 극도로 어려워져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매우 극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이번 사건이 발생한 아이에아 아파트는 노구치가족이 사건발생 하루전에 이사온 곳으로 사건 당일 타나카곁에서 25구경 칼리버권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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