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츠는 6차전 5:0 리드 못지킨것이 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앤젤스 벽을 넘지 못하고 숙원이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무기한 연기하게 됐다.
자이언츠는 26일 속개된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앤젤스에 4-1로 석패,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앤젤스쪽으로 넘겨주고 말았다. 이로서 자이언츠는 1958년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해온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채 무관으로 남게됐다.
내셔널리그에서 와일드 카드로 올라온 자이언츠는 역시 아메리칸리그에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앤젤스를 맞아 화끈한 공격 야구로 매 경기마다 명승부를 연출했다. 첫 경기에서 4-3으로 신승,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자이언츠는 2번째 경기에 11-10으로 석패, 적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홈으로 귀환했다. 자이언츠는 홈에서 첫 경기를 내주고도 2경기에서 연속 승리, 3승2패로 앤젤스를 코너에 몰아넣았다. 승부의 갈림길은 6차전. 7회초까지 5-0리드를 잡은 자이언츠가 5-6으로 역전패 당한 것이 결국 패인으로 작용했다.
역전의 신호탄은 자이언츠가 샴페인을 터뜨리기 일보직전인 7회말에 터졌다. 앤젤스의 7번타자 스캇 스피지오가 날린 어설픈 플라이볼이 3점 홈런으로 돌변한 뒤 자이언츠에 위기가 찾아왔다. 8회말 첫 타자에게 홈런을 내준 자이언츠는 연이어 무사 주자 2,3루를 허용하며 화를 자초했다. 승리의 주역은 트로이 그라우스. 이번 월드시리즈 MVP로 뽑힌 트로이 그라우스는 자이언츠의 소방수 랍 넨을 상대로 통렬한 2루타를 뽑아내며 자이언츠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안겨주었다.
역전패로 맥이 빠진 자이언츠는 7차전에서 공격다운 공격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자이언츠는 2회초에 먼저 1점을 선취, 1-0으로 앞서갔으나 3회말 가렛 앤더슨에게 3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4-1로 리드를 빼앗긴 뒤 회복하지 못하고 우승 트로피를 앤젤스에 내주고 말았다. 이날 승리 투수는 5회동안 1실점으로 막아낸 잔 래키가 차지했고, 2이닝동안 4실점한 리반 페르난데스는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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