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에디슨 전기회사가 맨하탄 한인타운의 중심부에 변전소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경우 앞으로 한인타운의 발전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변전소 부지로 예정된 브로드웨이와 5애비뉴 사이 31가는 한인타운의 중심지역인데 변전소가 들어설 경우 상가의 맥을 끊어놓고 도심 한 가운데를 삭막한 분위기로 만들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상업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 분명하다. 특히 변전소가 설치될 경우 공사기간 중 교통 통제로 이 일대가 황폐화 하고 한인상가가 급속히 쇠퇴할 우려마저 있다.
이 지역은 한인타운이기에 앞서 맨하탄의 중심상가이다. 메이시 백화점이 있는 헤럴드 스퀘어에서 브로드웨이를 따라 23가까지 각종 도매상이 즐비하고 34가 이남의 5애비뉴도 나날이 상가로 번창하고 있다.
최근에는 23가 이북의 6애비뉴를 따라 고층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면서 이 지역이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 한 가운데 변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뉴욕 중심지의 개발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콘 에디슨 회사는 이미 다른 여러 곳에 변전소를 설치하려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한인타운을 새 후보지로 물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인들을 만만히 보고 이 지역에 변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나 않나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않을 수 없다.
이 변전소는 첼시지역의 전력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꼭 맨하탄 한 가운데에 있는 한인타운에 설치할 이유가 없다. 발전소나 변전소 등 시설은 대개 상가나 주거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피해 공터가 많은 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런 시설의 후보지는 맨하탄 미드타운 8애비뉴 서쪽 허드슨강변 사이와 첼시의 서쪽지역에 물색하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이다.
이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기 위해 한인단체들은 오는 30일 정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 변전소 계획이 한인타운의 발전에 장애요소가 되는 이상 이 지역의 한인들은 물론 많은 한인들이 시위에 참가, 한인들의 단결력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변전소 계획을 막기 위해서 시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지역 내의 타민족과 연대하여 이 지역 정치인들과 보로청, 커뮤니티 보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이번 기히에 한인회 등 뉴욕지역의 한인단체들은 물론 이 지역 한인들이 변전소 설치 계획을 저지하는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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