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막 절삭 없이 정상시력 회복…안전하고 3분이면 완료

신문 볼 때 눈이 침침하고, 어느 날 갑자기 식당 계산서 요금을 읽기가 어려울 때 나이가 많이 먹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40줄이면 찾아오는 원시. 눈이 좋았다고 자부했는데 나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글을 읽을 때는 슬그머니 돋보기 안경을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요즘 라식 수술이 인기여서 수술대에 한번 누워볼까 생각은 하지만 안구를 레이저로 째고 각막을 얇게 깎아낸다는 점이 영 내키지 않는다. 드물기는 하지만 상처나 감염의 부작용도 있고 실패해서 눈을 망쳤다는 소리도 간혹 들리니 꺼림칙하다.
이런 40대를 위한 새로운 원시 교정술이 나왔다. 전도성 각막형성술(conductive keratoplasty)로 불리는 이 새로운 원시교정술은 3분만에 안전하게 정상시력을 회복시켜 준다. 시술시간이 짧아 외래환자로 병원을 방문해서 금방 환해진 세상으로 눈을 밝히어 걸어 나올 수 있다. 각막을 얇게 잘라내지도 않는다.
약자로 CK로 불리는 이 새로운 시술은 지난 2년간의 실험에서 93%가 정상시력을 회복하게 했다고 지난주 열린 아메리칸 안과 아카데미 연례회의에서 보고됐다.
이 시술법을 테스트해온 전국 54명의 안과의사중 한명인 LA의 로버트 말로니는 “이 시술이야말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을 위한 눈수술”이라고 말한다. 간단하고 안전하고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하지 않기 때문이다.
CK시스템 제조회사인 레프렉텍사에 따르면 내년 봄까지 추가로 350명의 의사들이 이 시술 테크닉을 훈련받을 예정이다.
CK시술의 특징은 아주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대단하다는 점. 원시는 안구가 너무 짧거나 각막 굴절이 충분하지 않아 망막에 초점을 맞추지 못함으로써 가까운 거리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 CK시술은 아이드랍으로 눈을 마취시킨뒤 각막 둘레로 작은 금속 탐침을 50분의 1인치 깊이로 밀어넣고 탐침을 통해 각막 조직에 열을 가해 팽팽하게 함으로써 각막 굴절도를 증가시킨다.
어디를 갈 때나 안경을 갖고 다녀야해 불편이 많아 CK시술을 받게 됐다는 54살의 퇴역경관 빌 할보센은 “시술받은 수분뒤 팔목 시계 속의 작은 글씨를 처음으로 전부 다 읽게 됐다”고 좋아했다.
CK시술은 짧은 2년간의 시험기간이었지만 현재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다. 뉴욕이비진료소의 안과의 마크 스피커는 앞으로 수년간 더 테스트를 거치면 라식수술만큼 훌륭한 시술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K시술이 가장 적합한 사람은 40세 이상으로 선천성 원시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적으로 원시가 진행된 사람, 또 지난 1년간 시력 처방에 변화가 없었던 경우이다.
라식수술과 마찬가지로 CK도 의료보험으로 카버되지 않는다. 비싼 시술비용이 부담스럽다. 말로니는 한쪽에 2,450달러를 받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