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통계연감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주내 한인 시민권 취득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6년에는 1천92명이 시민권을 취득했고 1997년에는 676명, 1998년에는 492명, 1999년 808명, 2000년 984명 등 연간 최소 500명에서 1천여명이 시민권을 취득해왔고 2000년을 기점으로 시민권 취득이 종전보다 더 증가해왔다.
특히 9·11 테러이후 영주권자를 외국인으로 철저히 분류하려는 법조항, 시민권 신청서류 심사강화 등으로 2001년 하반기부터는 영주권자로 있던 많은 한인들이 시민권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2001, 2002년에 시민권을 취득한 신규 시민권자를 합산하면 최소 1천5백명은 족히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의 주내 신규 시민권 취득자 4천52명에 2001, 2002년 추정 신규 시민권자를 합산하면 5천5백여명이 지난 6년새 시민권을 취득한 셈이다.
주내 한인들의 65%가 쿡카운티에 밀집돼 있는 센서스 비율로 추산할 때 1996년 이후만해도 3천3백여명의 신규 유권자가 탄생한 셈이다. 그러나 본보가 지난 예비선거후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한 이름별 분석에 따르면 쿡카운티내 한인 유권자수는 총 6천490명. 이 수치를 토대로 한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하면 꼭 유권자 등록을 한다고 가정하고 유권자 현황을 추정해보면 한인 이민이 시작된 이래 1995년까지 쿡카운티내 시민권 취득한인은 3천2백여명이하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후기 이민이 본격화된 1970년부터만 계산하더라도 1995년까지 25년동안 매년 평균 1백20여명의 신규 시민권자뿐이 나오지 않았다는 추산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아시아계 정치성향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 투표율에서 한국계의 투표율이 34%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외적인 정치적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길이 거의 전무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7천여명이하로 추산된 쿡카운티 한인유권자들 중 반에도 못미치는 2천2백여명(34%)이 투표를 한다고 가정하면 대외적으로 평가되는 정치력은 ‘유권자 1만명이하, 실제 투표인구 34%’로 평가대상에도 오르지 못할만큼 미미한 커뮤니티로 전락할 수 있다.
이와관련 한 1.5세 젊은이는 “많은 한인들이 선거때면 ‘한인을 위한 이슈’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 지지 서명으로 주류에 진출한 후보가 없는 이상, 한인 커뮤니티를 이해하는 후보를 통해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기대의 수혜범위를 넓게 잡을수 있는 범 아시안적 이슈를 모색하고 지지하는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주류 언론, 단체들과 같이 지지 서명을 한 후, 지지 후보를 위해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선거 장려 편지보내기 운동이나 선거 당일 유권자들에게 전화로 선거장에 가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등을 조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선거 장려가 향후 투표율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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