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델 컴퓨터와 IBM 등 대형 기술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등 첨단 기술산업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기술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최근 첨단 기술주가 뉴욕 증시의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IBM의 CEO인 사무엘 팔미사노는 30일 애널리스트 모임에서 "미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신호들이 보이고 있다"며 "10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할 것"이라고 기술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CEO도 이날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4년전 소비자들이 구입한 약 2억개의 개인용 컴퓨터(PC)가 조만간 새로운 PC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며 "잔뜩 움추렸던 PC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최대 엔지니어링 그룹인 지멘스의 CEO인 헨리히 폰 피에러도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 때문에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프랑스의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알카텔도 올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기술기업 CEO들이 낙관론으로 선회했다는 것은 기술 산업이 바닥을 쳤다는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첨단 기술주가 뉴욕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4% 급등, 다우지수의 상승률인 11%를 두배 이상 웃돌았다. 같은 기간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와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도 각각 24%, 39% 뛰어올랐다.
퍼스트 알바니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휴 존슨은 "침체장에서 기술주 부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상황이 최악을 지나 개선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술 산업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뉴욕 증시를 구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기술(IT)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최근 DDR D램 가격이 연중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으며 반도체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어드밴스드 포캐스팅(AFI)은 "지난해 최악의 침체를 겪어던 반도체 업계의 정상화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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