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몬트의 와윅 초등학교(Warwick Elementary School) 6학년에 재학중인 이화진(10·사진)양이 동교 학생들의 직접선거를 통해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9월 30일 동교 4-6학년생들이 참가한 투표에서 화진양은 학생들을 사로잡은 뛰어난 스피치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화진양은 특히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동급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서울서 태어나 5년 전 이민 온 화진양은 1학년 중간에 미국학교에 처음 편입하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3학년 시절 4학년으로 월반하는 기록을 세웠다.
5학년 때부터 영재들을 위한 GATE 프로그램에 선발되기도 한 화진양은 교내 다양한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교의 브라이언 윔스(Brian Weems) 교사는 화진양에 대해 "모든 학과성적이 우수할뿐더러 리더십이 좋아 학생들을 잘 이끈다"면서 "920여명의 학생회를 대표하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어린이"라고 말했다.
이민자의 자녀로서의 핸디캡에 대해서 윔스 교사는 "화진양은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교내 활동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진양은 한국에서 아역 모델로 활약할 만큼 깜찍한 외모 외에도 예절이 밝아 주위의 칭찬을 받고 있다.
어머니 유정선씨는 "이민 당시 화진이가 미국생활에 잘 적응할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자라났다"면서 특히 "성적만 좋은 것이 아니라 리더쉽까지 미국 어린이들로부터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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