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승달씨 본 재판 내년 4월 연기...홍영기씨 살해용의자 기소도 안돼
<필라=홍진수 기자> 지난 주 필라 거주 전화 카드판매업소 주인 안정만(47 어퍼 더블린 거주)씨가 조카와 함께 동업자 4명에 의해 불에 타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터진 뒤 필라 한인 사회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사건 가운데 아직 2건이 마무리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000년 이후 필라 한인 사회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사건은 모두 3건이다. 그해 2월 노스 필라 5가 인근에서 델리 가게를 운영하던 노승달 씨가 이웃에 사는 에릭 메이플(22)이 등뒤에서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메이플은 총 임자인 밴 쿠퍼(22)와 함께 4개월 뒤에 검거돼 2명 모두 1급 살인 혐의로 보석금 없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엘 카메론 검사는 그해 6월 인정 심문(hearing)에서 메이플과 쿠퍼가 마리화나를 복용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나 지난 5월로 예정됐던 본 재판은 범행 용의자들이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한데다가 카메론 검사가 도망자 아인혼 재판에 투입되는 바람에 계속 연기되고 있는 상태다. 노 씨 가족에 따르면 본 재판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
노 씨 사건에 이어 2000년 11월 2일 웨스트 필라에서 발생한 이덕상 씨 살인강도 사건의 범인들은 이미 유죄가 확정돼 복역중이다. 주범 도널드 브라운(19)은 무기징역, 공범 크리스토퍼 워커(19)는 최고 12년형이 선고됐다.
이덕상 씨의 2주기 추모식은 지난 주말 고택원 새한 장로 교회 목사의 인도로 거행돼 50여명의 가족과 친지들이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편 작년 12월 31일 대낮에 노리스타운에 있는 그로서리에서 피살된 홍영기 씨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라크 램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라크 램지는 은행 강도와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는 유죄가 인정돼 선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홍영기 씨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브루스 캐스터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 검사장이 지난 봄 "그가 저지른 것이 확실해 사형을 구형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 중이다"라고 발언한 이후 어떤 진전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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