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학 전문의 문성길 박사(59)가 40년전 작고한 어머니의 교육열을 기려 한미장학재단 동부지역(회장 오인환)에 1만 5,000달러의 영구 장학금을 기탁했다.
’한수남 여사 추모 장학금’으로 명명된 장학금은 전공에 상관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지난해 워싱턴지역 서울대 동창회장을 역임한 문박사와 부인 심계식 여사는 11일 저녁 비엔나 소재 강서면옥에서 오인환 회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어머니는 생전에 5남 2녀의 자녀와 함께 조실부모한 사촌 4형제도 다 거두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문박사는 "잘난 자식보다는 부족한 자식에게 더 애정을 쏟으셨던 어머니의 속 깊은 마음을 나이가 들어 절실히 느끼며 어머니의 높은 교육열을 기리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장학금 마련에 착수한 문박사 부부는 포토맥 하스피털에서 매주 월요일 일하는 문박사의 급여를 차곡차곡 장학금으로 적립, 10개월만에 1만 5,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것.
오인환 회장은 이날 "문박사의 기탁으로 장학재단에 영구장학금 계좌가 총 45개로 늘어났으며 적립총액은 총 77만 5,000달러로 증액됐다"고 말했다.
1969년 워싱턴서 325달러의 종자돈으로 창립된 한미장학재단은 현재 2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확보, 동부를 비롯 서부, 동북부, 남부, 중부 등 5개 지부에서 매년 30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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