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등산로 대부분이 샌개브리엘 산맥 동쪽에서 산 속으로 들어가든지 아니면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산 속까지 들어간 다음 주위의 봉우리로 올라가든지 하는데 비해 서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는 그리 많지 않다. 오늘 소개하는 이 등산로는 산 너머에 있는 서쪽 사막 가운데로 뻗어 나간 산줄기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오는 코스인데 등산로 주변의 분위기가 동쪽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우선 나무가 자슈아 트리나 유카나무 등의 사막성 나무로 뒤덮여 있고 등산로 주변을 사르비아 종류의 풀들이 주종을 이룬다. 또한 등산로가 나있는 산줄기가 Pleasant View Ridge라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라다 보이는 경치가 대단히 상쾌하다. 모하비 사막이 끝없이 펼쳐져 나가고 그 뒤로 멀리 하이 시에라 산맥이 가물거린다.
등산로 끝까지 올라가면 Mt. Williamson 산이라고 부르는 해발 8,214피트의 고봉을 오르게 되는데 등산로 따라 점차 고도가 높아지면서 사막성 식물은 서서히 사라지고 산 정상에 가까워 제프리 소나무 등이 보이면서 심산유곡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 등산로를 Burkhart 트레일이라고 부르는데 서쪽으로 올라오는 등산로 주에 유일하게 사람이 관리하는 등산로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5번 노스, 14번 노스를 타고 가다가 138번 이스트로 갈아타고 산 너머 있는 조그만 사막 마을인 Pearblossom까지 가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카운티 도로 N6를 타고 8마일 정도 가면 데블스 펀치 보울이라는 카운티 팍이 나온다. 피크닉 장소 파킹장에 차를 세우고 가까이 보이는 물탱크 뒤에 위치한 등산로 입구로 들어선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반마일쯤 가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간다. 여기에 Burkhart Trail 1.5Mile라는 사인이 서있다. 길은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개울도 지나고 구릉으로 넘으면서 결국은 산 정상에 도착하게된다. 돌아올 때는 여기서 왔던 길을 따라 내려와도 되고 좀더 올라가고 싶으면 오른쪽(서쪽)으로 난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1.5마일을 계속 올라가면 Will Thrall Peak이라고 부르는 봉우리까지 갈 수 있다.
왕복 10마일이면 엘리베이션 게인이 2,300피트인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갖고 있는 코스이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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