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먼저간 아내의 유작을 찾아 내어 책으로 출판, 내 영혼의 사랑을 일깨우고 싶었습니다"
정권수씨(56세.펜실베니아 거주)가 동양인으로는 좀처럼 걸리지 않는 ‘다발성 신경 경색증(MS.Multiple Selerosis)으로 숨진 아내(정민자)가 남긴 글을 모아 두권의 유고집을 출간했다. 지난16일 열린 에피포도 신인상 수상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온 정씨는 "아내를 추모함과 아울러 희귀병인 다발성신경갱색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책으로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간호사로 일하던 정씨의 아내는 지난 2000년 2월 23일 MS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중 입원 하루만에 식물인간이 된 채 86일간 투병하다가 2000년 11월 1일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고집은 찬송가 가사를 인용한 제목의 1권 "내 지은죄 주홍빛 같더라도’와 2권 ‘찬란한 슬픔의 사랑을’등 두권으로 되어있다. 1권 1부에는 아내의 성숙한 크리스챤으로 살다간 삶의 모습,2부에서는 영혼과 사랑을 불태웠던 젊은 날의 생명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2귄에서는 아내의 이웃을 향한 사랑과 헌신,투병하며 쓴 일기, 남편이 아내를 간호하며 실제로 체험한 86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리고 부모로서 두 자녀(빛나와 바른)와 오간 사랑의 편지와 생일카드 내용도 실고 있다. 2권 말미에는 다발성 신경갱색증에 대한 유래와 증세, 예방,치료약등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황수관박사(연세대의과대학. 외래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이민자로서의 좌절과 고통을 사랑과 믿음으로 승화시킨 내용은 우리모두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것으로 본다"면서 한번 읽어 볼 것을 권유했다. 제6회 에피포도 문학 시상식에서 정권수씨는 소설부문 신인상, 부인 정민자씨는 유작으로 특별상을 남편이 대신 받았다. 정권수씨는 이 책의 모든 판매 수익금은 협회를 통해 MS나 유사한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MS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연락처. Kwun Soo Jung. 107 Briar Wood Rd, Apt A-3. Horsham.PA 19004. 전화겸 FAX (215)674-2963.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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