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일랜드 푸나 카포호지역에서 마카데미아농장을 경영하던 한인 김수길(61)씨가 21일 새벽3시30분경 이웃의 집에서 가슴에 수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로 발견되어 힐로 경찰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빅 아일랜드 경찰국은 21일 새벽 4시경 푸나 카포호지역 암스트롱 페리부인의 신고로 그녀의 집에 출동, 가슴에 수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남성을 발견하고 집주인인 55세의 암스트롱 페리를 2급살인 혐의로 체포해 현재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숨진 남성은 한인 김수길씨로 알려졌는데 김씨는 1981년부터 부인 에스터 김(61)씨와 이 지역에서 마카데미아농장을 경영해 왔지만 평소 힐로 한인사회와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와 그나마 친분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 힐로 순복음교회(담임목사:권혁윤) 권예수사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일 김씨의 부인으로부터 남편이 실종된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수소문하던중 김씨가 이웃집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며 "평소 김씨부부는 백인 이웃들과 갈등이 심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전했다.
권사모는 "김씨부부가 마카데미아 농장을 운영하며 거주하고 있는 카포호지역은 백인집단 거주지역으로 백인 이웃들은 김씨부부가 자신들의 거주지역에 들어와 농장을 운영하는 것을 평소 못마땅하게 생각해 20여년간 김씨농장에 농약을 뿌리는등 각종 피해를 입히며 김씨부부가 자신들의 지역을 떠나도록 압력을 가했고 언제부터인가 김씨부부는 이웃으로부터 농장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번갈아 경비를 서 왔다"고 전했다.
권사모는 "사고 당일에도 김씨는 부인과 교대로 농장 경비를 서기위해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숨진 김씨는 평소 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 힐로에 거주하고 있는 황모씨는 "한달전 시당국으로부터 김씨가 총을 소지하고 공포를 쏘아 주민들의 불평이 들어왔다며 이를 중재해 줄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힐로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진 김수길씨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사건과 관련해 22일 오전 힐로경찰국 제임스 데이캡틴은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현재 사체부검과 혐의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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