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보다 평균 20~30%..."불황으로 위축된 분위기 살려보자"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인 대형 식당이나 호텔 연회장들의 연말 예약이 거의 완료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일원 한인 대형식당 연회장에는 벌써부터 송년회와 동창회, 향우회, 결혼식 등 대규모 행사 예약이 밀려들면서 12월 예약률이 80%를 웃돌고 있다.
9.11테러사태 이전보다는 여전히 밑돌고 있는 수준이지만 연말 행사가 급감했던 지난해보다는 평균 20∼30% 정도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연회장 1개와 중소 연회장 5개를 보유한 금강산 식당의 경우 12월 한달동안 주말 예약은 거의 완료된 상태며 평일 예약률도 70%를 넘어섰다. 또 내년 1월 예약률도 70%정도 찬 상태다.
팰리세디움 대원도 12월의 주말 경우 거의 100% 예약된 상태며 평일 오후 일부 시간대만 비어 있다. 대원 관계자는 "이미 2∼3주전부터 연말행사와 관련된 문의가 쏟아지면서 주중에 약간 여유만 남고 예약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연말행사가 급감했던 지난해보다는 20%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 1개와 중소 연회장 7개를 보유한 아스토리아 월드매너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이미 주말 예약률이 90%를 기록하고 있다.
이 연회장의 관계자는 "9.11테러라는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지난해 연말행사를 취소했던 단체나 모임들이 올해는 행사를 갖기 위해 예약을 하고 있는 추세"라며 "작년보다 20∼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바론 호텔과 스탠포드 호텔 등 한인 호텔 연회장도 일반 회사들의 송년회와 동창회, 향우회 등 각종 연말 모임으로 12월 예약률이 80% 이상을 웃돌고 있다.
한편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인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기 보다는 장기 불황으로 크게 위축돼 있는 사회 분위기를 연말을 맞아 쇄신해보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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