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변호사가 매년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는 지원자수는 계속 늘어만가고 있다.
미 법과대학원입학위원회(LSAC)에 따르면 올 가을 실시된 법대 입학자격시험(LSAT) 응시자가 6만6,906명으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또 로스쿨 지원자수도 지난해에 18% 이상 큰 폭으로 상승, 증가추세에 있다.
에드워드 헤거 LSAC대변인은 "이는 미국경제가 몇 년 동안 침체에 빠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로스쿨에 진학해 불경기를 피해보려는 심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방노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변호사의 평균연봉은 7만2,696달러로 전문직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러나 최근 변호사 과잉현상으로 변호사 가운데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경쟁도 시간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변호사 수는 57만2천명대를 돌파했다. 특히 한인변호사들의 숫자는 급증,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가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5년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한인은 1천1백명으로 매년 2백명 이상의 변호사가 탄생하고 있다.
LA한인타운의 경우 한인 150명당 1명 꼴로 변호사가 포화상태다.
이같은 현상은 하와이도 예외는 아니다. 하와이한인변호사협회의 김 진 회장에 따르면 하와이에서 활동중인 한인계 변호사는 약200여명으로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에 두루 퍼져있다. 현재 하와이에는 약 8천여명이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는데 일년에 두 번 치러지는 변호사시험마다 300명 가량이 응시, 이중 절반 가량이 합격해 매년 150여명의 새로운 변호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제한된 시장에 공급이 늘면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해도 법률사무소 오픈은커녕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한인법률시장에는 주류사회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인1.5, 2세 변호사와 완벽한 영어로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는 외국변호사까지 합세해 생존권 다툼이 심각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호사자격증만 따면 높은 수익이 보장된다는 심리와 취업어드벤티지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변호사자격증 인기는 미국내에서 줄어들줄을 모르고 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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