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몰·아울렛 개장도 하기전 장사진
리본·김스전기등 한인업소도‘인파’
업계 우려깨고 “작년보다 손님증가”애프터 땡스기빙 세일은 역시 힘이 셌다.
첫날인 29일 LA지역 대형 샤핑몰과 아울렛에는 새벽부터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뤘으며, 일부 업소는 수백 명씩 줄을 늘어서 직원이 고객들을 제한적으로 들여보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경기 둔화와 전쟁 임박설 여파로 고전했던 소매업계가 개장 시간을 앞당기는 등 여느 해보다 공격적인 판촉을 펴고 있어 ‘조조 혜택’을 놓치지 않으려는 샤핑객들이 늘었다. 주요 샤핑몰들도 파격 세일 외에도 영업시간 연장, 발렛파킹, 선물포장 등 고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대대적인 광고로 기선 제압 경쟁에 나섰다.
일찌감치 연말 판촉을 시작한 한인업계도 이날 바짝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실감했다. ‘김스전기’에는 추수감사절 이전보다 샤핑객이 2배 이상 몰렸다. 전자제품업소 ‘리본’은 반경 5마일 내에 있는 LA타임스 구독자들에 광고전단을 배포, 오전 9시 이전부터 손님들이 기다리기도 했다. ‘ABC플라자’도 선물용품을 대폭 보강하고, 홈디포 등 주류업소에서 파는 데스크램프·스탠딩램프 등을 들여놓는 등 연말 준비를 강화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한인소매업소들도 본격적인 연말대목을 잡기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8시에 개장한 ‘글렌데일 갤러리아’에는 새벽 3시반부터 수백명의 샤핑객들이 몰려 개장을 기다렸으며 8시를 조금 넘어선 시각부터 주차장은 이미 찼다. 새벽 5시에 문을 연’K·B토이스’에는 500여명의 인파가 운집, 200여명이 샤핑몰 밖까지 ‘대기 조’를 형성했다.
이 업소의 토니 베라드 매니저는 “매장이 너무 혼잡해 손님들을 몇 명 단위로 끊어 들여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글렌데일-’ 측은 오전 6시부터 앵커 테넌트인 ‘JC페니’ 앞에 1,000여명, 메이시스와 로빈슨·메이에도 각각 300여명이 장사진을 쳤다고 밝혔다. 10∼20대 캐주얼 의류업소 ‘애버크롬비&피치’에서 만난 이현아(17)양은 “엄마와 친구들과 함께 아침 7시에 왔다”며 “옷과 신발 등을 샤핑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 일단 출발은 지난해보다 낫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오전 5시에 문을 연 한인운영 커피샵 ‘글로리아 진스 커피’의 조안 홍씨는 “빵을 지난해보다 2배 많이 준비했는데 3시간만에 동났다”며 서둘러 추가물량을 주문했다. 오전 7시부터 손님이 밀려든 의류업소 ‘갭 키즈’의 매니저도 “첫 1시간 판매량이 지난해의 2배”라고 말했다.
‘베벌리센터’의 제너럴 매니저 로렐 클레리는 전년동기대비 3∼5% 이상 인파가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면서 “특히 화장품, 장난감, 파티드레스 등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글렌데일 갤러리아’의 마케팅 디렉터 아넷 베더스는 “개장 직후 샤핑객이 지난해보다 10∼15% 늘었다”며 “첫날 고객들을 확실히 잡기 위해 테넌트들은 적극 마케팅에, 몰은 편리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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