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를 불이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불심사의 법춘스님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부터 채무를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법춘스님은 이날 신도와 한인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니우 박물관을 개관하기 위해 무리한 유물구입과 개관 때 쓰인 자금등으로 현재 10여명의 채권자에게 20만불 정도의 부채가 있다고 밝혀 부채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내년부터 절을 담보로 하거나 매각해 채무를 변제하고, 만일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는 불심사의 6명의 이사들이 변제하기로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을 갑자기 폐쇄하고 유물을 옮긴 이유에 대해서 법춘스님은 지난 2년간 박물관을 준비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 최근 박물관의 렌트비를 지불하지 못해 건물 매니저로부터 11월15일에 물건을 치우고 19일까지는 나가라는 통보를 받고 17일 저녁에 유물을 옮겼고 20일 오후에 건강상의 이유로 시카고를 떠났으며 유물은 현재 불심사의 이사들이 잘 보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박물관의 폐쇄는 자신의 박물관 운영미숙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채무가 있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 자금흐름에 대해서 일일이 따지지 않아 자세한 부분은 잘 모르며, 유물의 구입과정에서 자신의 유물과 교환한 경우도 많으며 채권자들이 주장한 지불되지 않은 수표에 대해서는 확실히 모르는 부분이 있고 현금으로 지불한 경우도 있다고 말해 채권자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채무가 변제되지 않을 경우 유물의 반환이나 경매를 요구하는 채권자들에 대해서는 법춘스님은 “앞으로 박물관을 다시 할 계획이라서 유물을 처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국진 변호사는 “법적으로 현재 유물에 대한 소유권은 법춘스님에게 있어 채권자들이 민사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결을 받기 전에는 개인이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 현재까지 법원이나 채권자측으로부터 받은 통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홍성용기자
sy102499@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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