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오차범위 혼전 수도권등 장악 시도
민주, 대선판도 우세속 영남 ·충청 공략나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2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전체적인 판세가 이번 주말과 내주 초반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수도권과 영남, 충청권 등 전략지에 당력을 결집, 총력전에 나섰다.
양당은 아직도 부동층이 20%를 넘고 있는 점을 감안, 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과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대표의 지원유세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르면 8일부터 대리유세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또 민주당이 폭로전 자제 등 ‘네거티브 캠페인’ 중단을 밝힌데 대해 한나라당이 후보 검증을 회피하려는 술책이라고 보고 노무현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반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7일 저녁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 주도로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참가하는 촛불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도 추모행사 참석이나 사망 여중생 집 방문 등 ‘반미정서’에 대한 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지지도 판별분석 결과 이, 노 후보가 오차범위내 혼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전체 유권자의 47%를 차지하는 수도권을 비롯, 부산.경남(P.K)과 충청권에 인적, 물적 자원을 집중 투입, 이번 주말을 고비로 대세장악을 시도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현재 대선판도가 우세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이를 굳히기 위해 전략지역인 영남과 충청 공략에 매진하는 한편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와의 조기 선거공조 가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장 스케치
한나라“노 급진”
◎…한나라당은 7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급진성’과 ‘불안정성’ 부각하는데 선거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은 노무현당이 된다 했는데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고 의원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부활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새 정치가 아니라 구태정치의 부활”이라고 말했다.
‘민생 연설’전환
◎…한나라당은 미디어 선거전에서 민주당에 뒤진다는 당안팎의 지적에 따라 기존 전략을 대폭 수정, ‘정치연설’을 ‘민생연설’로 바꾸기로 하고 이에 걸맞은 호소력있는 연설자 물색에 나섰다. 민주당도 초반 TV연설에서 ‘자갈치 아지매’와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을 출연시켜 ‘대박’을 터뜨렸다고 자평하면서 흥행을 이어갈 후속타자 물색에 나섰다.
제주서 표밭 다져
◎…민주당 중진들은 7일 제주지역에서 제 16대 대선 표밭을 다졌다. 김영진 의원 등 민주당 그린유세단은 이날 오전 제주도선거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발표한 민주당의 농정공약과 함께 감귤원 폐원 예산 확대 지원, 감귤 선과기 수리.교체비 100억원 지원 등 제주지역 관련 농정공약을 발표했다.
SOFA 개정 추진
◎…한나라당은 7일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여론과 관련, 국회차원의 SOFA 개정 결의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규택 총무는 선거전략회의에서 “SOFA 개정문제로 반미감정이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어제 이회창 후보도 ‘우리 국민이 더이상 좌절과 굴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민주당과 결의안 채택 등을 위한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보고했다.
김광일전의원 비난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7일 노 후보를 ‘사이비 인권운동가’, ‘지역감정 이용자’ 등으로 비난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한 김광일 전 의원에 대해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고 자숙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송기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회법 이사장, 김상찬 민족자주평화통일 부산회의 의장 등 13명은 이날 민주당사 기자실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철새정치인이 돼 인권변호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김광일 변호사이며 노 후보가 지역감정의 이용자라니 해괴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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