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초강국이라도 때로는 우방을 필요로 한다. 테러와 대항해 국제적 전쟁을 하려 할 때는 특히 그러하다.
지난주 퓨 연구센터는 44개국의 국민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조사에 의하면 9.11 테러참사후 각국 국민들은 미국에 대해 동정적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정책과 태도에 대한 불만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조사대상 국가들중 80%의 나라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과 미국민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중동과 중앙 아시아에서는 여론이 부정적으로 기울어 있었다.
연구진은 미국에 대한 세계의 견해가 복잡하고 모순적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어떤 측면은 받아들이면서도 미국의 영향은 비난하는 것이다. 이집트의 한 사업가가 전형적이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부럽지만 카이로 전역에 들어선 미국 패스트푸드 식당과 미국 영화를 보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이라크에 관한 이견은 특히 심각하다. 해외의 조사대상자 대부분이 사담 후세인은 위험한 존재가 아니며 미국이 이라크를 치려고 하는 주된 동기는 이라크의 석유를 장악하기 위해서라고 믿고 있다.
유일의 초강국은 아무리 흠이 없고 관대해도 질시와 불만을 피할 길이 없다.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다. 워싱턴은 다른 정부 및 그 국민들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 대화를 유지하며 미국의 의도를 설명해야 한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다른 나라의 도움이 필요하며 도움에 감사한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LA타임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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