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벤추라카운티 해변에 추락해 88명의 생명을 앗아간 알래스카 여객기 사고에 대해 10일 발표된 보고서는 항공 안전에 대한 문제점을 적시하고 있다.
테러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조종사들에게 어떤 권한을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도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전국 교통국의 보고서는 항공기 정비와 느슨한 규정이 추락사고를 낳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구체적인 보완조치가 취해졌어야 하는데도 알래스카 항공과 연방 항공청은 뚜렷한 명분도 없이 직무를 회피해 왔다.
항공사는 전국 교통국의 보고서에서 지적한 많은 부분에 동의하고 일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으며 이젠 과거를 잊고 새로이 나아갈 때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항공사가 보고서 내용을 따르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 그 이유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할 때다. 당시 관제탑 요원들이 왜 두 차례에 걸친 조종사의 협조 요청을 무시하고 여객기를 LA 공항에 착륙시키지 않고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까지 계속 비행하라고 조종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밝혀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의 문제가 된 날개의 수평조절 장치가 말을 듣지 않은 것은 연방 항공청이 정비기간을 연장해 줌으로써 볼트에 기름칠이 제 때 되지 않아 파생된 것이다.
연방 항공청도 항공사에 대한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항공기 정비와 관련한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연방 항공청과 전국 교통국의 일부 관리들은 9.11 이후 항공사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워 까다로운 새 규정을 준수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이용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명제이기 때문이다.
LA타임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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