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5명이상 체포
사우스베이 당국 전담반 발족 “대대적 단속”
연말모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되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LA카운티 구치소 자료에 따르면 각급 학교 동창회 등 각종 송년모임이 무더기로 열린 지난 주 15명이 넘는 한인들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지난 주 구치소에 수감된 한인 피의자 대부분을 차지하며, 평소 3~5명 정도 선에서 검거되던 한인 음주운전자 수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9일 오후10시30분께 행콕팍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최모(25)씨가 LA경찰국 퍼시픽 경찰서 경관들에게 잡혔다. 음주운전 및 마약 소지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는 검거 당일 1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전날인 8일 오후 9시께에는 알바라도 인근 지역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이모(61)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의 조사 결과 이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법정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0.1로 나타났다. 운전면허가 취소된 이씨는 다음날 오전 1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이에 앞서 40여개가 넘는 연말모임이 열린 7일에는 토랜스, 가디나, 다이아몬드 바, 놀웍 등 LA 곳곳에서 김모(43), 이모(46)씨 등 한인 5명이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금요일인 6일 밤 10시께는 조모(39)씨가 후버와 올림픽 인근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경찰에 연행됐으며, 같은날 밤 11시30분께는 박모(39)씨가 유니온과 8가 인근 지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검거됐다. 체포된 조씨와 박씨는 각각 7,500달러와 2,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다음날 새벽 가석방됐다. 음주운전 단속의 손길을 피해 대낮 연말모임을 갖고 음주운전을 하는 한인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사우스베이지역 15개 치안기관은 12일 토렌스 엘카미노 칼리지에서 합동 음주운전단속 전담반(South Bay Regional DUI Task Force)발대식을 갖고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대규모 음주운전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가디나 경찰국 로드니 라이언스 국장은 “19일부터 시작되는 집중 단속기간동안 순찰단속경관을 평소의 두 배로 늘리고 각 15개 치안기관 관할지역마다 3∼4개의 체크포인트를 설치해 이 기간동안 거리에서 음주운전자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담반은 또 이 기간동안 음주운전자 단속 전용헬기를 확보해 음주운전자를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경원·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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