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과정 시비·법정 공방 등
분열 ‘깊은 골’
남문기 후보 자격시비, 김경재 후보 사퇴, 하기환 회장 무투표당선 시비, 당선 무효소송, 재선거 논란으로 이어진 올 26대 한인회장 선거도 결국 법정소송으로 해를 넘겨 한인사회에 깊은 분열의 골을 남기는 한해가 되고 말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남문기씨를 전화요금내역 기간 불충분을 이유로 입후보를 거부하고, 단일후보로 추대될 것으로 보였던 김경재씨가 갑작스레 사퇴하면서 한인회 사태는 하기환 25대 한인회장의 단독입후보와 무투표 당선으로 이어졌다.
급기야는 불법정관개정시비와 당선무효소송으로 한인사회 인사 21명이 한인회장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하는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올 한인회장 선거사태는 남문기씨의 자격시비로부터 시작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남씨의 전화요금내역중 셀폰전화비 내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권해석으로 남씨의 출마를 좌절시켰고, 후보단일화 약속까지 했던 김경재씨는 가정문제를 이유로 출마를 포기해 결국 하기환 회장이 단독 재출마해 무투표당선됐다.
남문기씨가 결국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하면서 진정될 것으로 보였던 한인회 사태는 배부전씨와 LA시민연대란 단체가 회장재임을 가능케 개정한 한인회 정관개정의 불법성을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해 한인회를 둘러싼 시비와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후 한인회는 회장재임을 가능케 한 정관개정 정당성시비와 당선무효소송에 휩싸였고 2002년 한해동안 한인회는 끊임없는 시비와 논란속에 휘말리게 됐다.
올해 한인회 사태의 핵심은 한인회장의 연임을 금지한 정관의 개정에 있었다.
4월 11일 하기환씨가 26대 한인회장에 무투표 당선되자 배부전씨와 LA정의구현시민연대가 한인회장의 재임이 가능하도록 개정한 2000년 6월의 정관개정이사회가 불법이라며 하씨의 당선무효와 개정정관 무효화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6월 17일 법원에 제출했고, 이에 한인회측은 이사회 정관개정절차가 정당함을 주장하며 양측의 지리한 법정공방이 이어졌다.
이같은 공방은 결국 양측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 시민연대측 인사 21명이 하기환회장으로부터 명예훼손소송을 당하는 등 양측은 소송에 역소송을 거듭하면서 법정 소송으로 한해를 보내고 있다. 2002년 한해를 얼룩지게 한 한인회 사태는 해를 넘겨 계속될 전망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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